1월 30일(토) 19:00
캐스트: 임태경(모차르트), 윤형렬(콜로레도), 오상원(쉬카네더), 정선아(콘스탄체)
공연시간 1부 80분, 인터미션 20분, 2부 65분의 긴 공연시간.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 의상, 등장인물, 오케스트라 연주 등 눈과 귀가 즐거웠으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리 면에서 부족했던 것이 가장 아쉽다.
너무 기대하고 있었던지 총평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
역시 뭐든 맘을 비우고 봐야 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캐스트: 임태경, 박은태, 박건형, 김준수
시아준수 나오는 건 이날 첨 알았는데, 준수 나오는 공연은 벌써 모두 매진되었다는..
동방신기 팬들에게는 돌 맞을지 모르겠으나..갑자기 이 뜬금없는 캐스팅은;;;;;
이날의 열폭 하나. 내 앞에 앉은 커플..
뒷 사람 전혀 생각하지 않고 허리 꼿꼿이 세워 좌우로 몸 사정없이 흔들어주시는 신공에는 정말
두 남녀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의자에 묶어놓고 싶은 마음만 가득 ㅠㅠ
좋은 공연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와 어떤 환경에서 봤느냐도 정말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느낌.
공연장 측에서 자리 이동 좀 어떻게 관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처음 도전해 본 오페라 글라스는 어지러워서 오래는 못보겠더라..
양쪽 눈 시력이 달라서 한쪽 눈으로만 봐야 했던 OTL..
임태경 씨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공연에서 처음 봤는데,
노래 정말 끝내주더라는..
그러나 개인적으로 괴짜 볼프강 역과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생각한다.
고운 목소리가 내가 생각해봤던 모차르트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서일까 -_-;
(찢어진 청바지 입은 볼프강은 생뚱맞긴 했지만 새로웠다 ㅎㅎ)
대주교 역의 윤형렬 씨, 콘스탄체 역의 정선아 씨, 남작부인 역의 신영숙 씨 모두 정말 멋졌음.
특히 윤형렬 씨의 가창력에 매료되었소-
초반에 산만해서 집중 안되다가 겨우 몰입했다고 생각했을 때는 아버지와의 갈등 부분이 줄기차게 반복적으로 등장해서 지루했고,
레퀴엠과 모차르트의 개연성 없어 보이는 초고속 앤딩에는 식겁;;
영화 <아마데우스>가 그립고나.
마음 비우고 음악에만 몰두하니 음악은 참 좋더라.
'내 운명 피하고 싶어(Wie wird man seinen Schatten los)'는 들어도 들어도 좋다. 며칠째 무한 반복 청취 중.
어여 한국판 CD가 나왔으면 좋겠다~
최고의 모차르트라 평가받는 은차르트 박은태 씨 버전도 보고 싶지만..
일단은 곧 다시 보게 될 박건형 씨 버전을 기대해본다.
+
윤나리 씨, 덕분에 좋은 공연 봤어요.
사람이 많아서 인사 제대로 못 나눴는데...좋은 배우로 성장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