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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동 - 기차길, 돈암시장일상/흔적 2006. 3. 18. 23:49
학교 앞 기차길.
몇 년 전 처음 갔을 때보다 많이 확장하고 커지긴 했어도..역시 여긴 아직까지 친절하고. 맛나고. 늠 좋아.
아저씨...나 보자마자..
"아직도 졸업 안했어??"
"아휴..당연히 했죠ㅡ"
"근데 왜 이동네서 놀아?"
"놀러 왔어요~"
"직장 다니는거야?"
(음..이거;; 공식적 백수인데;;) "네- 잘 다니고 있어요"
"야..졸업하고 바로 취업하고..공부 열심히 했나 보네?"
(말없는 웃음...)
"대답없는거 보니 못했구나? ㅎㅎ"
(ㅋㅋㅋ)
매일 같이 다니던 친구는 어디 갔냐며..그 친구도 회사 잘 다니냐며..잊지 않고 안부를 물어주시는 아저씨.
갈비살 2인분 + 뚝배기밥 + 소주 한 병. 이젠 직접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체크 다 하시고 확인만 하시는..
그리고 마지막 멘트...."똑같구만!"
아마도...이곳이 젤 그리울 것 같아.
배는 충분히 불렀으나...사실 오늘은 돈암시장의 감자탕도 넘 먹고 싶었던 터라...
1차 기차길. 2차 감자탕집..이라는 만행을;;;
오랜만에 찾아간 태조 감자탕집은..공사중으로 옆으로 이전해있었고.
사람이 꽉 찬 터라..아줌마의 안내를 받아 분점이라고 쫒아갔는데.
분점이 아니라...걍 아는집으로 데려다 준 것 같았다..
배가 불러서 덜 맛있게 느꼈을지 몰라도...내가 기대했던 그 감자탕 맛이 아니라 실망..ㅠㅠ
기회가 되면..그땐 기다려서라도..그 집에서 먹으리라.
홍 교수님이 사랑하는 이 교수님을 배신하고 장가를 가셨다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으며,
우 교수님은 여전히 미국 석사시절 얘기하시는 낙으로 지내시는 것 같고.
심 교수님은 변함없이 수업시간 내내 '오로지'수업 강행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시며..
김 교수님 역시 여전히 강력한 카리스마로 많은 아이들을 울리는 멋쥔-_- 모습.
안타깝게도 서 교수님은 어느 학교로 옮기셨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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