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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강촌] 구곡폭포, 문배마을
    여행:: Korea 대한민국 2006. 3. 23. 04:38

    과연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나 싶었지만...

    2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나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야호- 기차탔다~

    KTX로 인해 통일호가 없어지긴 했지만..KTX는 운행도 안하는 경춘선까지 왜 없앴는지..ㅡㅜ

    경춘선은..불편한 통일호 좌석에 앉아..덜덜덜 거리며 가는게 더 좋은데 말이다.



    사실 별로 입맛이 안땡겼으나..기차를 타면 꼭 계란을 먹어줘야 한다는 이넘의 신념 때문에;;

    맥주는 내것이 아님;; 도저히 또 술을 마실 수는 없었음.



    강촌 도착!!

    벌써 몇 번째 오는 곳인지..그래도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다.




    2년만에 온 것 같은데...그동안 강촌은 많이도 변했더라.

    그전엔 없던 모텔식 민박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허름한 풍경은 찾기 힘들 정도로 삐까뻔쩍하게 변해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남아있는 놀이기구들.

    여전히 운행을 하는지는 모르겠다.



    여느때 같았으면 자전거를 빌려서 구곡폭포 입구까지 타고 갔겠지만..

    친구놈이 자전거를 못탄단다;;

    뭐 어떻게든 탔으면 탔겠지만. 이날은 유난히 걷고 싶었다.



    자전거 길을 따라 슬슬 걷자니 공기도 좋고. 술이 다 깼다..으하하;;

    걸으면서 많은 얘기도 할 수 있고, 자전거를 타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잘 되었다.

    약 50분 정도를 걸어 입구에 도착.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까지만 해도..날이 흐려서..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였는데.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바보같이 선크림도 안 바르고. 모자도 쓰지 않을걸 후회하는 중.

    눈이 부셔 제대로 눈조차 뜰 수 없을 정도의 볕 아래서 무방비로 걷고 있었다.



    놀면서 올라가니 30분정도 걸려 구곡폭포에 도착.

    이곳은 아직도 겨울이다. 얼어있는 물의 두께가 어찌나 엄청났던지.



    구곡폭포까지는 평탄한 길이었는데, 문배마을로 올라가는 길부터는 꽤 가파르다.

    심장이 점점 더 빠르게 뛰더니..곧 터질 것 같다. 운동부족이다..OTL

    이집트 시나이산 등반 이후로 처음 오르는 산.

    그때 완전히 데이고 나서..다시는 산은 안오르겠다고 했었는데.

    요즘 들어 산이 좋다. 늙었나보다..ㅡㅜ

    오르는 중간중간 가만히 서있으면..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목적지는 문배마을인데..그럼 사람들이 산다는 소리잖아..

    이렇게 산속에 묻혀 있어서야..'그사람들은 택배도 못시키겠네?'

    '냉장고 같은 가구들은?? 여길 어떻게 들고 올라가??'

    라는 둥 쓸데없는 걱정들을 늘어놓다가...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니...



    반대편은 찻길이 있다 ㅡㅡ;;;;



    연못. 이곳에서부터 구곡폭포의 물줄기가 시작된다.


    늦은 점심을 하러 들어간 음식점에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한 가득이다.



    도토리묵. 아..진짜 맛있다.




    그리고 산채비빔밥. 도토리묵으로 먼저 배를 채워서 그런가. 비빔밥은 so so.


    식사를 마치고 다시 내려가는 길.

    밥 먹느라 쉬어서 그런지..다리가 많이 무거워져 있다.

    원래 산은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다지만..다리가 후들후들...덜덜덜덜..

    산을 다 내려와서도..또 강촌역까지 걸어 가야하는;;;

    많이 힘들지는 않았는데 그냥 내 의지대로가 아니라 몸이 앞으로 가고 있었다..관성에 의해;;;

    매일을 운동량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하루만에 약 10Km를 걸었으니 내일 제대로 일어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돌아오는 청량리행 열차에서는 단잠을 잤다.

    눈을 뜨니 창밖이 캄캄해있네..

    저녁은..며칠 전부터 그렇게 먹고 싶었던 할머니 냉면.



    입맛을 다시며 먹는데..어째 별로 맛이 없다 ㅡㅡ;

    한참을 먹다보니..겨자, 식초..아무 것도 넣지 않았다...바부...

    조금씩의 가미를 하니 이제야 맛이 난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그 맛이 떨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속까지 얼얼하게 하는 그 매운 맛은 여전하다.

    분명히 며칠 지나면 이 미치도록 매운 맛이 또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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