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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동해] 추암, 무릉계곡
    여행:: Korea 대한민국 2006. 3. 29. 18:34

    청량리. 10시발 동해행 기차.

    음료수랑..과자랑..주전부리들을 사가지고..유후~



    빽이가 만들어온 초코칩 쿠기. 캡숑 맛있다. 쿠키장사 해도 되겠다ㅡ

    (그러나 바보같은 빽. 무릉계곡 화장실에 아까운 이 쿠키들을 놓고오는 최대의 실수를 범한다!)

    역시나. 나는 또 가는 내내 먹어댄다..과자가 좋아~


    신나게 수다 떨다가..빽이의 멋쥔 PMP로 프렌즈 한판 때리고나니..12시가 넘고.

    내일을 위해 수면모드에 들어가는데...

    한 한시간여 잤나...앞에 앉은 여고생. 징징대고 난리났다.

    원주에서 내렸어야 하는데 지나쳤나보다. 엄마테 전화해서는 승질 내고 징징대고;;

    거의 30분을 그렇게 기차가 떠나가도록 소란을 피우더니..

    결국 승무원 아저씨 오셔서 해결방법 말씀해주시는데도 여전히 징징징;;;; 징그럽다 ㅡㅡ;

    눈은 졸리다고 붙어서 안떨어지는데 정신은 말똥말똥해지는 그 순간..OTL



    04:00 동해역 도착.

    밖은 캄캄하다..언제 해가 뜨려나ㅡ

    동해역 대합실에서 40분정도 쉬면서..새벽바다에 대비하기 위해 무장을 한다. 옷 껴입고. 털모자 쓰고.ㅎ

    이제 슬슬 나가볼까..

    밖에..나왔는데.....택시는커녕..차가 한 대도 없다..OTL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추암으로.



    05:00 추암 도착.

    이야~~ 역시 바다는 춥고나..ㅡㅜ

    아무도 없는 이 조용한 마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family mart;;

    이게 언제 생겼디야;



    바닷가에 앉아..DMB 시험 중..ㅋㅋ 결국 안나오던데 ㅡㅡa



    아무도 없는 해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한 이 해변에서 들리는 건 오직 파도소리..

    한 30분 정도 놀았다....도저히;;;;추워서;; 못있겠다...ㅠㅠ



    편의점으로 뛰어들어가 컵라면을 먹는다..편의점 없었음 어쩔 뻔했어..ㅡㅡ"

    사랑니 뽑은지 고작 이틀됐는데..밤기차타고 놀러 오고...매운거 먹어주시고;;;;

    뭐..이 뽑은 첫날에는 짜파게티 끓여 먹었으니까..ㅡ.ㅡ



    다 먹고 나오니까 날이 좀 밝아져 있다. 오오- 아까는 보지 못했던 초승달.

    하나 둘 사람들이 온다. 그런데...다 나테로 와서는...
    어디서 봐야 일출을 잘 볼 수 있냐, 어디서 해가 뜨냐;;
    촛대바위가 어느 거냐;;;

    등등을 묻는다...이봐들...나도 일출보러 온 사람이야..나 현지인 같아??

    뭐..그래도...다 설명은 해줬다;; 전망대로 올라가야 촛대바위가 보인다고도 말해주고 ㅡㅡ;;


    날은 점점 밝아오는데...전망대로 올라가는 문은 굳게 잠겨있다;;



    사람들이..문 열어주기를 기다리지 못하고..담을 넘기 시작한다;;
    역시 성질급한 한국사람들;;

    뭐...나도 쫓아서 넘어갔지..ㅡㅡa

    결국 나중에 군인아저씨들이 개방 전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했지만. 들은 척도 안했다 ㅡㅡ; 죄송해요;;



    해가 떠오르려고 한다..



    머리가 나오기 시작!



    다 나왔다!!

    이것이 TV애국가 나올 때 나오는 촛대바위.



    기다리는 시간에 비해 일출시간은 너무 짧아 허무하기까지 하다.

    예쁘긴 한데....오늘도 완벽한 일출 보기는 실패다...수평선 위에 구름이 껴서...ㅠㅠ

    난 수평선 위로 바로 나오는 완벽한 일출을 보고 싶다고!!!!!!


    제대로 된 일출은 원래 평생에 몇 번 재대로 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난 어째 국내에선 일출과는 인연이 없는 듯 하다;;;;






    동네 아주머니이신 것 같은데..나오셔서는 긴 막대로 바다를 휘휘 저어 미역같은걸 건져내고 계셨다.



    정말 작고 조용한..추암.



    추암역. 예전엔 이곳에서도 기차가 섰다고 하던데.


    저 기차길 위에 서보고 싶었으나...건너지 말라는 표지판이 있어서 그냥 바라만 보았다.

    내가 또 하지 말라는 건 안하잖아..ㅋㅋㅋ


    손이 점점 얼어서..따뜻한 커피 한 잔 하려고 편의점에 다시 갔으나;;

    그새 편의점 아주머니 문 잠그고 어디 가셨다 ㅡㅡ; 편의점이;;;



    07:15 추암 버스정류장.

    아싸! 오늘은 고작 10분 기다려 버스를 타다니..ㅠㅠ

    전에 왔을 땐...1시간 넘게 기다려 겨우 탔었는데;;;



    얼어 죽기 일보직전에 고맙게도 버스가 보인다...

    (1시간 30분마다 운행하는 61번 버스. 요금은 900원. 동해역까지 약 20분 소요.)


    동해역에 도착하자마자 편의점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 잔 사 들고 나온다.

    로또도 한 장 샀다. 이번에 강원도 동해에서 1등 당첨되면 나다ㅡ ㅋ


    08:00 동해역을 뒤로 하고 바로 앞에 있는 길로 쭉 걷다가 편의점을 끼고 왼쪽으로 조금더 올라가면 서점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무릉계곡행 버스 탑승.



    (12-4번 버스. 종점인 무릉계곡까지 약 25분 소요. 시내버스요금은 모두 900원)


    08:40 무릉계곡을 향해..



    맨 처음 이곳에 왔을 때 탄성이 저절로 나왔던 무릉반석.

    겨울이라 그런지 물이 별로 없었는데. 여름에 물이 많아지면 이 위로도 물이 흐른다.

    그게 더 멋있는데....



    자. 오늘도 산에.



    다람쥐는 왜 안보이나, 하고 얘기하는 찰나 다람쥐가 뛰어 댕긴다.
    잘 보면 보인다. ㅡ.ㅡ




    선녀탕.

    여기는..건널 때마다 다리가 후들거려......



    쌍폭포.

    따로 찍어 붙인 것.



    자...드뎌 용추폭포 도착..

    폭포가 떨어지는 저 물의 깊이는 알 수 없다고 써있었으나..전에 홍보 동영상 같은 곳에서 본 것에 따르면

    깊이가 10미터가 넘는다고 한다.



    여기는 처음 와봤는데...용추폭포 옆에 난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오면..

    그 위에 또 폭포가 있다!

    알고 보니..용추폭포는 상중하단의 삼단 폭포라네.



    새벽에는 그렇게 춥더니....산에 올라오니 또 덥다;;; 이런;;

    새벽부터 활동을 해서 그런가...낮 3시쯤 된 것 같은데..아직 11시도 안되었다ㅡ

    입구까지 다시 내려오니 오전 11시.


    11:15 묵호행 버스 탑승.

    (역시 12-4번 버스. 무릉계곡에서 묵호까지 약 45분 소요.)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잘 몰라 그냥 묵호역에서 내려 걸어걸어...묵호항을 찾아갔는데....



    입구에서 막혔다..ㅠㅠ

    못들어 간단다....아~ 왜!

    뭐...안쪽에도 횟집은 없어 보이지만...어째 바닷가에 횟집이 하나도 안보이는거냐!

    오늘의 에라다 에라ㅡ



    맘같아선 망상 쪽으로 좀더 올라가고 싶었는데..

    빼기님은 낼 출근을 하셔야 하는 관계로. 이쯤에서 상경하기로 했다.


    고속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600 (버스보다 싼;;) 정도의 가까운 거리. 그러나 걷기엔 멀다;;

    우등고속 표를 끊어놓고. 점심을 먹으러.



    난 하얀 순두부를 먹고자 했는데;; 순두부찌개.

    밥이 갓 지은 밥이어서 정말 맛있다.

    순두부찌개 맵다..ㅠㅠ 평소같음 이런건 매운 축에도 못끼겠지만....사랑니 뽑은 곳에 닿을 때마다 쓰라려..ㅠㅠ

    어째..계속 뜨겁고 매운 음식들만 먹게 되는 거냐고..ㅠㅠ

    차라리 술을 마시는게 ㅡㅡa



    마치 오랜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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