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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 전주] 경기전, 한옥마을
    여행:: Korea 대한민국 2006. 4. 8. 01:05

    새벽까지 디카 배터리 충전기를 어디다 두었는지 찾지 못해 새벽 3시까지 삽질을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잤으나. 아침에 눈 뜨자마자 고이 모셔놓은 곳이 생각나 벌떡 일어나

    50%도 안되는 충전을 해주고;; (아무래도. 알코올로 인한 뇌세포 기능 저하가 아닐까;)

    그래도 그 이른 아침에 일어나. 버스를 타러 갔다는 것이...대견하지 않을 수 없다 ㅡㅡa


    전주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기와로 되어있는 톨게이트가 넘 멋지다~

    전주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유후~~ 드뎌 전라도 땅을 밟아보는구나. 태어나서 전라도 처음 와봐..T.T

    20분가량을 혼자 놀다 마중을 나온 우빈이와 만났다.

    자식. 꽤 오랜만에 본 것 같은데 변한게 없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오더니. 오늘도 날씨가 여전히 우중충하다. 그래도 비 안오는 것이 다행.

    어제 술도 마셨겠다. 해장을 해야 하는데, 그야말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먹을 절호의 시기.

    별로 멀지 않다기에 슬슬 걸어가기로 했는데..

    대체 이자식이 전주에서 사는 애가 맞는지 의심스럽다..ㅠㅠ

    1시간을 넘게 걸어..(물론 중간에 삽질도 좀 하고;)



    삼백집 도착.



    메뉴는 당연히 콩나물 국밥. 한 그릇에 3500원. 계란도 하나 더 나온다..하하.



    그리고 모주.


    전주의 토속주인 모주는 각종 한약재들을 넣고 만든 술이라 먹어보면 이게 술인지 한약인지 싶다.

    맛은..한약맛이 가미된 수정과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계피맛이 너무 좋아.

    모주를 말로만 들었을 때는 맑은 술인줄 알았었는데 알고 보니 탁주다.

    가격은 한 잔에 1500원. (1000원 하는 곳도 있더라. 서울에 와서 찾아보니 알코올 도수 1%란다. 그래도 술은 술이다.)

    반주용으로 딱이다. 강추.



    내가 이렇게 국물까지 다 비우는 일은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해장국을 먹고 나니 역시 속 풀리고.

    슬슬 나가볼까.





    전주를 소개하는 지도에서 보니..차이나타운이라던데.

    대체 왜 저게 차이나타운이라는건지는 모르겠다..ㅡㅡ;

    약간은 쌩뚱맞게 떨렁 서있는 전주객사를 들러, 경기전으로 향한다.

    (경기전 : 조선왕조 태조 이성계의 어진(영정)을 봉정하기 위해 태종 10년에 창건되었으며, 전주이씨의 시조인 이한과 시조비 경주김씨의 위패가 봉안된 조경묘와 예종대왕 태실비 및 전주사고가 있음. --- 전주문화관광지도 참조)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멋진 곳이 입장료도 없다니. 감동이다.

    죽죽 뻗은 대나무.

    어느새 봄이 왔다.

    경기전 맞은편으로 보이는 저곳은 전동성당.

    한국 최초의 순교자의 뜻을 받을어 세워진 성당이라고 한다.

    영화 '약속' 이었던가..박신양씨랑 전도연씨 나오는...그 영화에 등장하는 성당.

    경기전 뒤의 성당이라.

    매우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조화로운 이 모습은.


    경기전에서부터 시작되는 한옥마을은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이 전체적인 모습을 위에서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중간중간 전시관이나 체험관들이 많은데

    그 중 이곳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리걸기
    3회 시도. 3회 실패;;;

    나를 실컷 비웃던 우빈이 역시 실패하고 나서야.."어렵네-"

    티비에서만 보던 굴렁쇠.

    굴렁쇠 소년을 보며..저거 그냥 굴리면 되겠구만. 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단 1초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좌절하고 만다. OTL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이상하게 다리가 땡긴다...이상할세;;;;

    그래도...한옥마을 맨 끝에 있는 이곳에는 꼭 가야한다며...걷고 또 걷고.



    전통술박물관.

    전통술 제조체험 과정도 있었는데, 미리 신청을 해야 하는가 보다. 아쉬워라ㅡ



    친절한 언니가 주는 시음술도 마시고.



    귀여운 이강주 미니어쳐도 하나 질렀다..

    이강주. 여지껏 사람이름을 딴 술인줄 알았는데. 여기서 또 무식이 탄로난다.

    배와 생각을 넣어 빚어 이강주라고 한다.



    복분자술과 이강주는 전라도 술. 역시 처음 알았음.



    어느 체험관에 들어갔을 때 매달려 있던 풍경.

    바람이 불지 않아 손으로 소리를 내봤는데. 어쩜 그렇게 멋진 소리가 나는지.



    눈이 왔다면 더 멋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좀 힘들기도 하고...차나 한 잔 할까 해서 나가던 중에, 한방문화센터를 발견하고는 들어가봤는데

    사상체질검사, 기 측정 검사 등 돈을 받고 한방 검사를 해주는 곳이었다.

    거금 5000원-_-을 들여...한방건강나이를 측정했는데, 기 측정, 스트레스 검사 등을 통해 건강나이를 알아보는거다.

    시간은 30~40분 정도 소요됐는데, 검사 결과를 설명해주시는 분..결과 그래프를 보시고는

    "직장 다니세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신데요?"

    "아..음...저....노는데요 ㅡㅡ;"

    "심장도 충격에 약하시고..몸에 기는 있는데..순환이 안되시네요."

    한 달을 놀았거늘. 아직도 스트레스가 다 안빠져 나간거야?? OTL

    몸이 전체적으로 너무 약해져 있다는..진단을 받은 나.

    반면 우빈이. 기가 없단다..갱년기 증상이래..ㅋㅋ 아놔 미쵸.

    이자식 완전 우울에 빠져 버렸다...기를 어따 놓고 다니는거야..쯧.


    시간이 애매하긴 했지만.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고. 이번엔 비빔밥이다.


    여기는 가족회관.

    역시 모주.

    삼백집보다 덜 달고, 더 맛있는 것 같다.


    거금 만원짜리 특 비빔밥.

    다른 곳의 비빔밥과 큰 차이는 없으나, 이것도 거의 다 먹은 것을 보니. 맛있기는 맛있는거다.ㅎㅎ

    배가 터질 것 같다. 헉헉.... 그런데도 나오자마자 또 어딘가로 먹으러 갔으니ㅡ



    슈퍼로 보이는 이곳은.....가맥집.

    가맥 먹으러 가자는 소리에...당췌 무슨 소린지..못알아듣던 나.

    가정집 맥주. 슈퍼(휴게실)에서 맥주를 판단다. 이건 아마 전주에만 있을 듯?


    황태와 맥주.

    정말 터미널 휴게실 분위기가 나는 이곳에는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아주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저 장에 찍어 먹는 황태맛은 정말 끝내줬으나..

    조금만 더 먹었다가는..목구멍 한계선을 넘을 듯 하여..

    아까운 맥주까지 남기고 나오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만다 ㅡㅡ"

    맥주 두 병과 막 구운 황태의 가격은 9400원. 서울엔 왜 이런데 냐;;;


    밖에 나오니 어느덧 어두워졌다.

    몸도 풀리고..배가 터질 것 같아 더 이상 걷지도 못하겠고. 찜질방으로 직행.

    여행하기 좋아졌다. 6500원이면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니.


    누워서 티비도 보고, 딩굴딩굴 하는데, 옆에 있는 두 여인..뭔가 책을 가져다 놓고 공부를 하고 있다.

    가만 보니 '세계를 가다 - 터키'

    우리 또 참지 못하고 아는 척 했다;;;;

    4월 5일에 이집트로 출국한단다. 아~~~~~~~~~ 부러워라..

    정확히 2년전 4월 6일에 배낭하나 메고 출국 했던게 진짜 엊그제 같은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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