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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12일
    페루:: Perú/일상 2007. 7. 15. 06:04

    요즘 페루에는 이곳 저곳에서 파업이 한창이다.
    의료파업, 교통파업, 근로자파업..게다가 이제는 선생님들까지 파업이다.
    100%의 선생님들이 파업하는것은 아니지만, 덕분에 학교는 썰렁하기만 하다.
    수업이 될 리 만무하고, 언제 수업이 다시 시작되냐고 물어도 다들 모른다는 대답만한다.

    이번 주 파업의 영향때문에 컴퓨터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의 출석률은 50%가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하는 학생들은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 그동안 못한것을 남아서 하고 가기도 하고
    대충 마무리 해도 될 부분도 깔끔하게 다시 하겠다고 자진해서 시간 외 수업을 한다.

    지난 목요일도 열의 넘치는 학생들 덕에 오후 5시까지 학교에 있었다.
    오전 수업부터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쉬지 않고 약 7시간의 수업을 하고나니 지칠대로 지쳤다.

    뜨루히요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정신없이 헤드벵잉을 해주고;;
    핸드폰 요금을 전환한 첫 날인데다, 그 전의 개런티요금도 신청해서 되돌려 받아야하고,
    이래저래 할 일들이 있어 센트로로 바로 직행.

    끌라로(이동통신사)에 갔더니...헥...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겨...
    정확히 1시간을 기다렸고, 번호 묶고(자주 통화하는 사람들 번호를 묶으면 싸게 통화할 수 있다.) 가란띠아 수령 신청하는데 25분이 걸렸다.
    이럴때면...정말 속이 답답시려워서 내 명대로 못살 것 같다.

    너무 피곤해서..바로 택시타고 집에 갈까 하다가..
    센트로에 잘 나오지도 않는데다 좀 피곤해도 나온김에 처리할거 처리하자 싶어서
    전자제품 파는 거리를 찾아갔다.
    헤어드라이기를 사기위해;;
    그동안..필요없다고 버텼는데..아무래도 하나 있는게 낫겠다 싶어서..구입을 맘 먹었거등.

    뜨루히요의 센트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크다..
    일 년이 되었는데 아직도 길을 잘 모르겠다..ㅠㅠ
    한참을 헤메다가..결국 맘씨 좋게 생긱 아줌마테 물어봐서 찾아갔는데
    한 시간은 뱅뱅 돌았던 것 같다. 진짜 순간 복장터져서 다 때려치고 집에 가려다가도
    그넘의 오기가 몬지. 내가 찾아내고 만다! 이러고는..결국 찾긴 했다.
    근데..아무데도 드라이기 파는곳이 없다. 젠장...삽질했다..ㅠㅠ
    으씨...안사!!! (집에와서 생각하니..사가를 가볼걸 그랬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이라니깐.)

    속에서는 배고프다고 난리치고,
    괜히 혼자 열받아서 씩씩대구..
    편하지도 않은 신발을 신고 하루종일 서있던데다 1시간이 넘게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프다.
    여기서 또 한번 고민했다. 걍 집에 택시타고 갈까;;;
    역시 또 오기 발동;; 걍 걸어간다 ㅡㅡ;

    에스파냐 거리에만 파는 추러스를 50센티모에 하나 사서 먹으면서 걸었다.
    가는길에 컴퓨터 상점에 들러 하드 가격을 알아보고,
    환전을 하고 (환율이 또 떨어졌다. ㅠㅠ),
    핸폰 요금 충전을 위해 카드를 사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건강식품 상점에 들러 NONI 캡슐 두 통을 사줬다.
    작년에 산 비타민도 아직 안먹고 거의 새건데;;
    이건 과연 며칠이나 먹으련지 모르겠다.

    집에 와서 밥 하다가는 굶어 죽을 것 같아 집앞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4.5솔짜리 햄버거를 샀다.
    이 가게 장사가 어찌나 잘되는지..햄버거 하나 사는데도 한 참을 기다려야 했다.
    으...기다리다 볼 장 다본다..ㅠㅠ

    집에와서 생각하니 음료수를 안사왔다;
    목막혀하며 얼굴만한 햄버거를 먹고 있으려니 양쪽 다리에 쉴새없이 쥐가난다.
    소리지르다 먹다 소리지르다 먹다.

    하루에 한 가지 일 하기도 힘든 요즘에..너무 많은 일을 했다;;
    그리고는 그 다음날인 어제. 하루 종~일 잤다.
    아..비효율적이야;; 내 눈은 아직도 부어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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