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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5: 우슈아이아(Ushuaia) - 띠에라 델 후에고(Tierra del Fuego) 국립공원] 장난감 같은 '세상의 끝 기차', 펭귄은 어디에? [1]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6. 14. 07:16
☆ [2008년 6월 5일(1) : 우슈아이아(Ushuaia), 아르헨티나 - 띠에라 델 후에고(Tierra del Fuego) 국립공원]
하마터면 오늘 하루를 망칠 뻔했다.
분명히 알람을 맞추어 놓았는데, 또 깜박하고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변경하지 않았었다.
아 진짜.. 볼리비아에 이어 같은 실수 연속;;
씻고, 어제 먹다 남겨온 샌드위치를 데워 아침으로 먹고,
투어차가 데릴러 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은 9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아직 밖은 깜깜하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는 세상의 끝이지.
여름에는 백야처럼 한 밤중에도 환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하루에 해가 떠 있는 시간이 5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0시가 되니 해가 뜬다. 아침 10시에 보는 일출이라.. 어이없고 신기하다.
세상의 끝 역(Estacion del fin del mundo)에 도착.
장난감 같은 이 기차가 세상의 끝 기차(Tren del fin del mundo)란다.
거북이 걸음마냥 느리게 운행하는 와중에도 한 번 정차하여 사람들 포토타임도 갖게 해주고,
생각치도 못한 핫초코를 얻어마셨다. 역시 공짜는 좋다. ㅎㅎㅎ
투어를 가는 버스 안에서도, 기차 안에서도 조차 정신 없이 조는 바람에 진정 이곳이 세상의 끝인지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념품 가게에서 세상의 끝에 왔다는 증서도 발급해 주는 것을 보니, 참..진정 세상의 끝이기는 한가보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케이프 혼이 가장 끝인 것 같지만; 일반 관광객이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인 것은 맞는 것 같으니;)
기차타고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
페루와 불과 2시간 차이인데, 촌스럽게;; 시차적응 하느라 그런지;; 낮에는 계속 정신 못 차리고 있다.
하긴;; 난 한국과 시차 없는 일본에서도 시차 적응 하느라 낮에 정신 없이 졸았다는 슬픈 사연;;
원래 조사해 간 바에 따르면 국립공원 입장료를 따로 받는다고 했었는데, 겨울이라 깊숙히 들어가지 않아서인지,
국립공원은 잠깐 맛보기로 들어갔다가 나오고, 입장료는 따로 내지 않았다.
뭐, 돈이 따로 안 들어 좋기는 하지만, 이 먼 곳까지 와서, 남들 다 내는 입장료도 안내고(?) 간다고 하니 좀 아쉽기는 하다.ㅎㅎ
띠에라 델 후에고 국립공원.
이 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로 Ruta 3은 알래스카에서부터 남미 아르헨티나까지 연결되는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의 끝 도로이다.
빨간 화살표로 표시된 바로 저 지점. 땅 끝을 밟았다.
띠에라 델 후에고 국립공원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위치하는데,
비글 해협을 끼고 있어서 태평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여행:: 남아메리카 > 08' Argent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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