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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5: 우슈아이아(Ushuaia) - 비글 해협(Canal Beagle)] 장난감 같은 '세상의 끝 기차', 펭귄은 어디에? [2]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6. 14. 07:27
☆ [2008년 6월 5일(2): 우슈아이아(Ushuaia), 아르헨티나 - 비글 해협(Canal Beagle)]
배 탑승 시간 전 30분에 맞추어 부두에 나갔다.
큰 여행사에서 예약을 해서 그런지, 우리 배가 가장 좋아 보인다.
럭셔리; 럭셔리; 럭셔리;;;;;
이러니 투이비가 그렇게 비싸지!!!!!!!!!!!!!!!!!!!!!
따뜻한 히터를 옆에 두고..난 바로 잠에 빠져버린다.
물개고, 새고..다 필요 없삼. 이미 페루에서 다 봤고, 펭귄도 없다는데 ㅠㅠ
펭귄들은 4월까지만 볼 수 있고, 지금은 날이 너무 추워서 북쪽으로 이동했단다.
아니, 원래 펭귄들 추운데서 사는거 아니야?
원래 별로 펭귄들을 보고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막상 못 본다고하니 너무너무 보고싶다.
귀여운 펭귄녀석들을!!
한 시간 여 항해했나…
세상의 끝 등대가 나타났다.
그래..이 투어의 목적이 이 등대를 보자고 신청한건데…….
졸린 눈을 비비고 맞바람이 몰아치는 갑판 위로 나가 세상의 끝 등대를 맞이한다.
‘제일 처음’, ‘제일 끝’ 이딴 수식어가 뭐라고,
우리는 이런 것에 집착하고 의미를 찾는다.
세상의 제일 끝 등대라잖아.
응..그래…근데???
글쎄;;;
여튼..보고 왔다. 세상의 끝 등대.
새의 섬.
물개들의 섬.
이미 이것들보다 훨씬 규모도 크고 징그러울 정도로 각종 새들이 서식하던 페루의 빠라까스 국립공원을 보고 난 후라
요놈들은 별 재미 없었다.
그래도 떼거지로 있는 물개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보고
지네들이 돌고래라도 되는 줄 아는 녀석들의 재롱도 잠시 즐겨주었다.
다시 우슈아이아로 돌아오니 벌써 해가 지려고 한다.
저녁 식사는..이곳에서는 해산물 요리를 먹어야 한다길래 가난한 여행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무리를 해서 킹크랩 요리를 먹어줬다.
꼴에 분위기 낸다고 식당에서 화이트 와인까지 시켜가며. 허리는 휘어졌지만, 정밀 맛있는 저녁을,
게다가 킹크랩으로 배불리 한 끼를 채우는 식사를 해봤다.
요렇게 통째로 먹지는 못했지만..
킹크랩 with 치즈. 보기보다 양이 많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예쁜 바에 들려 이 지역의 맥주를 달라고 하여
(cape hone: 세상에서 가장 끝에 있는 지역의 이름) 정말 맛난 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마치 뜨루히요의 장난감 박물관같은 느낌을 줬다.
죄수의 옷이 걸려있는 것은, 예전에 이 곳이 죄수들을 가두는 수용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유배지인 셈.
비록 가지는 않았지만 마을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감옥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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