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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2: 바릴로체(Bariloche)] 온 마을이 초콜릿 천지. 남미에선 스키 탈 운이 아닌가봐 ㅠㅠ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6. 20. 23:39
☆ [2008년 6월 12일: 바릴로체(Bariloche), 아르헨티나]
오후 1시경 바릴로체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가장 골치였던 코스를 무사히 도착하고 나니 뭔가 트레킹이라도 한 기분이다;
사실 버스에서 너무 잘 자서, 하루 정도 더 갔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다. ㅡ,.ㅡ론리에서 찾은 호스텔을 찾아 짐을 풀었는데,
센트로 바로 옆에 있는 고층빌딩 10층에 있는 호스텔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만 보면 무슨 수용소 같은 느낌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그야말로 펜트하우스다!
사진 뒤로 보이는 높은 건물이 호스텔이 있는 곳.
호수와 센트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백만불짜리 전망.
이 정도 위치면 별5개짜리 호텔이 있어도 충분했을 자리인데..
오래된 건물이라 밖에서 보는 건물은 매우 낡았고,
호스텔 간판도 없어서 그냥 빌딩으로 들어와 10층으로 찾아 들어와야 한다.
어쨌거나 멋진 전망 하나만으로도 매우 만족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시내를 돌아다니니 초코렛으로 유명한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아기자기한 초코렛 가게들이 즐비하다.
카페들도 대부분이 직접 로스팅을 하거나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멋진 커피머신을 가진 곳들이 많아
항상 카페에 들어가면 커피를 마실까 초콜라떼를 마실까 고민하지만,
이렇게 가는 곳마다 초코렛 가게들이 넘쳐나는 아르헨티나 남부에서는 초콜라떼에 올인하기로 했다.
커피는..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이곳 바릴로체는 스키로 유명한 리조트 타운이다.
페루에 있는 동안 스키를 타지 못해 이곳에 오면 꼭 스키를 타야지..벼르고 있던 터라 기대가 더 컸었는데,
이번주 개장 예정이던 것이 아직 눈이 오지 않아 다음주나 되어야 시즌이 개장한단다.
안돼애애애애애~~~~~~~~~~나는 아무래도 남미에서는 스키 탈 팔자가 아닌가 보다.
페루 와라스에서는 트레킹하느라 못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스키장이라는 볼리비아 라 파스에서는 시간에 쫓겨 못 갔고,
아르헨티나 스키 천국인 이 곳 바릴로체에서는 아직 개장 전이라니!!!다음 주까지 이곳에서 버틸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일정이 늘어지기도 하고...
스키 시즌에 맞춰 더 늦게 여행을 시작했더라면 아르헨티나 남부 하이라이트인 빙하 트레킹도 못했을 테니.
그냥 그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덕분에 좀 여유가 생겼다.
남미의 스위스라는 이 멋지고 예쁜 도시에서 좀 며칠 이곳에서 뒹굴거려야겠다.저녁은 며칠 전부터 벼르던 라볶이를 해먹었는데,
면도 라면이 없어서 스파게티 면인데다가
양념이라고는 고추장, 마늘, 설탕이 전부라....
내 생애 최악의 라볶이로 저녁을 해결해야만 했다.
원하는 글귀를 프린트 할 수 있는 티셔츠 상점이 있었는데....
'섹스 교사 - 첫 시간은 무료'
한참을 웃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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