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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년 10월 1일] 다카
    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0:36

    ☆ [2005년 10월 1일 : 다카]

    모닝 커피와 쿠키 한조각으로 하루를 시작!

    어제 끊은 천을 가지고..옷을 맞추러 갔다.

    열심히 내가 고른 스타일을 적고 계시는 아저씨.

    옷의 스타일은...이런걸 보고 고른다!

    하의 한 개. 상의는 3개씩이나 맞추었다.

    과연..내가 이 옷들을 입을 날들이 있을런지..???

     

    이상하게 오늘따라..우리가 먹고자 하는 음식을 파는데가 없다 ㅡㅡ;

    겨우 찾아 들어간 음식점.

    결국 먹게 되는 음식은 비데안이..

    밥과 치킨. 계란이 있는..아주 심플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반찬(?)이라고는...약간의 야채와...커리 비스무리한 향신료. 향과 맛이 정말 강하다.

    싹싹 비운 왼쪽의 혜숙언니의 그릇과 비교하여...

    오른쪽에..거의 먹지 못하고 남긴 내 밥그릇...ㅡㅜ

    이쪽 쌀은..우리나라의 쌀처럼..찰진 것이 아니라..날아다니는 쌀이기 때문에..

    먹어도 금방 배가 꺼진다고 한다..

    그래서..이곳 사람들 밥 먹는거 보면..정말 눈 뒤집어진다. 진짜 수북이 쌓아놓고 먹거든!

    내게는..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고통일 뿐..ㅠㅠ

    나는 그저 길에서 야채를 다듬는 아주머니를 찍은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를 보고 있었다..ㅡㅡ"

     

    오늘도 여전히..우중충하게 비가 죽죽 내려주신다..

    방글라데시의 하늘은..하늘사진을 찍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할 정도로 멋지다고 한다.

    but! 나는 그 멋지다는 하늘을..제대로 본적도 없다!

    이렇게 비가 내려서야!

    (봉화오빠는 오죽 볼 것이 없으면 그나라에서 가장 볼만한게 하늘이겠느냐 라고까지 말했다;;)

    하늘을 찍는 사진가들이 모여드는 이곳 방글라데시의 하늘을 못보는 것이 점점 한이 되어가고 있는 나..

    과연 이곳을 떠날 때까지 내가 방글라의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비가와도. 나는 길을 나선다!

    오늘 가는 곳은..Ahshan Manzil.

     

    험한 길을 운전해온 아저씨.

    내 삼돌이가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한다. 엄청난 습도의 압박으로 며칠 전부터 초점이 잘 맞지 않더니

    이젠 줌을 움직여도 초점이 맞지 않는다..

    제발...한국에 돌아갈 때까지만이라도 살아있으란 말이야..ㅠㅠ

    아산만질은..궁전인데..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참을 달래주었더니..초점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그래...사막의 그 모래바람도 이겨낸 너인데. 조금만 참아주어ㅡ

     

    왼쪽은 새로 색칠하여 오른쪽과 대조적.

    분홍색이 촌스러운 듯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오른쪽처럼 색이 바란다고 한다.

    그럼..주기적으로 일부러 색을 저렇게 만드는거였어? ㅡㅡ;;;;

    실내는 촬영금지로 입구에서부터 카메라를 맡기고 들어갔으므로..

    안타깝게도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었으나.

    사실 찍을 만한 사진도 없었다 ㅡㅡ;

     

    타국의 문화를 비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에서 내세우는 일종의 관광자원이

    이 정도라는 사실에 실망을 금치 못했던 순간.

    역시 방글라데시는 관광국가는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느낌.




    근데 지금생각하니..얘네는 비오는 날 둘이 이 안에 왜 있는거지? 학교는?

     

    자...또 한군데 갈 데가 있어...

    Lalbag Fort...Tomb of Paribibi

    성? 무덤? 역사적 사실을 알 수 없으니...참 답답하구만...

     

    랄박포트에 가기 위해 릭샤를 탔는데..비는 다 맞으며..길은 엉망이고..

    하도 덜컹 거려 엉덩이 멍드는거 같고..

    결국 릭샤 바퀴가 펑크났다..으하하..

    릭샤아저씨..5분이면 된다고...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그러나 보아하니 1시간은 족히 걸리겠기에;;; 계속 붙잡는 아저씨를 뒤로 하고 다른 릭샤로 갈아탔지.

    아저씨 웃음이..너무 보기 좋아.

     

    아산만질에서 가까울 줄 알았는데...꽤 오래간다..

    덕분에 올드다카 구경은 릭샤 위에서 실컷 했다.

    이 동네는 올드다카.

    아무래도..더 낙후되어 있는 동네고...그만큼 더 위험한 곳이다.

    사람들의 모습도 훨씬 치열하며. 그만큼 그들의 고통도 깊게 베여있다.

     

    청과시장 같은 곳을 지나면서 본 장면들은..

    땅은 비와 흙과 과일껍질과 쓰레기로 온통 뒤범벅.

    인부들이 비를 쫄닥 맞으며 그 땅 위에서...그 악취 속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한쪽은 남자들이 길에 쪼그리고 앉아 볼일을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남자들이 앉아서 볼일을 본다. 아마도 치마같은 옷의 영향 때문이겠지? ㅡㅡ")

    뭐랄까...아수라장의 정도를 넘어..그 순간은 마치 생지옥의 현장 같았다.

    그 모습은..차마 카메라로 담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내 마음속에만..그 장면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런..여기도 거의 문 닫기 직전에 도착하고 말았다.

    결국 박물관은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밖에만 구경했네.

    게다가 한쪽은 또 공사 중;;

    이런데보면 꼭 개들이 자고 있더라고 ㅡㅡ;

    이곳을 거금을 들여 들어왔다는 사실이 좀 억울하긴 하지만..

    그래도 방글라에서 이렇게 정원을 잘 꾸며-_-놓은 곳은 아마도 없지 싶네.

     

    배가...너무 고픈거지...

    아까 릭샤타고 오면서 눈여겨봐둔...치킨집?이라고 해야 하나?

    그 냄새가~ 굿.굿.

    저 좁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불에서 구운 치킨을 구문하고..

    와....진짜 최고야...방글라에서 먹었던 음식 중 최고로 맛있다.

    저녁은..혜숙언니와 옥주언니와 함께 먹어야 할 것 같았으나...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지. 아마도 이거하나 더 안먹었으면 평생 후회할 뻔했어.

    이때 등장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소주의 정체는..

    지난번에 초대받았던..우빈이네 집 주인아저씨를 만나면 선물로 드리려고 가져 나온 것이었는데..

    연락도 안되고...잘됐다 싶어 가방에서 꺼내었지..미쳤어 미쳤어..ㅋㅋ

    그나마 사람들이 이것의 정체를 모르니 다행이지.

    이슬람 국가에서 식당 한가운데 앉아 여자 둘이 소주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ㅡㅡ"

    잔이 없어 병뚜껑으로 황비홍 머리를 만들고 있는 나 -_-

     

    이 동네가 올드다카라..안그래도 음산하고 무서운데..

    이미 해는 기울었고. 이 스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치킨과 소주의 맛이란...오우~

     

    밖이 너무 캄캄하다.. 동물원에서 언니들을 만나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야간개장을 할 리는 없는데...의심스러웠으나..

    택시를 타고..동물원으로..

    아마도...끝에서 끝인가보다;;

    멀기도 하거니와...거의 두시간이 걸리는..엄청난 교통체증!

    역시 동물원은 폐장. 이렇게 캄캄한데 나이트 사파리도 아니고 동물을 보겠다고 온 우리가 바보지!

     

    동물원 가는 길에 코카콜라 공장이 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 방글라데시의 콜라 제조현장 사진이 돈 적이 있는데..

    공장을 내 눈으로 직접 봤으니..이제 사먹는 콜라는 "진짜" 코카콜라라고 믿어도 되겠다..ㅋㅋ

     

    이곳에 오니..내 몸도 이제 하루에 많은 일을 하면 힘들어 한다;;

    내일은..이 땅에서의 마지막 날.

    시간이..참 빨리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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