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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일상/리뷰 2009. 1. 19. 20:36




















    http://www.i-pmc.co.kr
    작/연출: 장유정
    작곡/음악감독: 장소영
    출연: 정성화(이석봉 役), 정동현(이주봉 役),
            이주원(오로라 役 외), 추정화(송혜자 役 외),
            안세호(이춘배 役 외), 한지영(이실이 役 외)


    - 2009.01.16 20:0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이번에는 중규모 뮤지컬-
    원래는 소극장에서 했던 모양이다. '제2회 베스트 소극장 뮤지컬 수상'이라는걸 보니.

    잡지를 넘기다 처음 알게 된 이 작품의 첫인상은 그저 그랬다.
    경상북도 안동 종갓집이라는 소재가 그리 맘에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인 듯.
    뇽의 적극 추천으로 어쨌거나 보게 되었다.

    팜플랫을 보니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옛날에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 정성화씨.
    요즘 뮤지컬계에서 뜨고 있단다.
    실제로 목소리 톤도 좋고 능청스런 연기에 노래실력까지.. 드라마의 이미지만 생각하다가..좀 놀랬다.

    나중에 찾아보니 석봉 역할도 더블 캐스팅이던데,
    다른 배우분의 연기는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정성화씨 공연을 본게 행운이다 싶었다.
    공연 캐스트 운은 있나보다. 내 맘에 드는 인상의 배우들 공연을 운 좋게 보게된다.

    자칫 고리타분할 수 있는 소재로 웃음과 감동까지.
    입에 착착붙는 노래들도 좋았고.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몇몇 배우들을 제외한 사람들의 노랫가사가 귀에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
    특히 랩-_- 부분은 거의 "쟤 뭐래~?" 이 수준;;
    그래도 복장에 어울리지 않는 과격한 댄스는 보는 즐거움은 주었다.
    (괜히 쑥쓰러워 다른 관객들처럼 박수치며 환호하지는 못했지만. 속으로는 즐거웠다. 나 같은 관객들만 있으면..배우들 공연할 맛 안날텐데;;;)

    사람들 앞에서 눈물 보이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나는
    특히나 슬픔을 짜내는(눈물을 흘리도록 노리고 만든) 장면들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제어를 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마침 이날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년이 되어 벽제에 다녀온 터라 이런 저런 상황이 맞아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흐르는 눈물을 닦기 싫어 그냥 내버려 두었다. 눈물이 셔츠 속까지 흘러내리는 동안에도.
    그게 실수였다.
    한번 흐르기 시작한 눈물은 멈춰지지가 않는거다.
    몸이 들썩일 정도로 격하게 끓어오르는 감정을 가라앉히느라 체력을 다 소비했다.
    그냥 울지 그랬냐고?
    아마 그랬으면 공연장이 떠나가라 통곡했을 것이다 -_-

    마음으로는 항상 감사하고 애틋하지만 막상 앞에서는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대상이 부모님이다.
    '잘해드려야지..' 아무리 마음 먹어도 역시나 부모님 앞에서는 짜증이 먼저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흡입력 있는 공연이다.
    인터미션이 없었다면 더 좋았을법 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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