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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산토리니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1:38
침낭 안가져 갔으면 큰일날 뻔했다. 밤엔 어찌나 추운지...4월이라 난방을 해줄리도 없고.. 아침에 일어나 빨래 한 번 해주고... 날씨 정말 화창하다. 우선 다음 여행지 미코노스로 갈 페리 예매를 위해 나가서 여기저기 가격을 알아보는데.. 원하는 시간대가 없는데다 미코노스 아직 비수기인 탓에 직항이 없어서 난감. 그래도 어쩌겠어...어떻게든 가야지... 파로스에서 갈아타는 페리 티켓을 구하고, 삐따로 아침 해결. 산토리니 섬은 버스가 다니긴 하는데 요금도 비싼 편이고 피라 마을의 버스정류장에서만 연결되기 때문에 교통이 불편하다. 그래서 대부분 렌트를 하는데 렌트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또 한참을 고민. 렌트가 물론 편하긴 하지만 오늘 그리 많은 곳을 다닐 것도 아니고.. 좀 불편해도 그돈 아껴 맛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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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아테네 → 산토리니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1:26
밤에 좀 춥긴 했지만..침낭 덕에 잘 잤다. 짐 싸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예정보다 20분정도 숙소에서 늦게 나왔는데 그게 화근이다. 생각보다 역까지 걷는 거리도 꽤 멀고..부지런히 걸어 신타그마 역에 도착. 피레우스 항으로 가야하는데 아무리 봐도 바로 가는 노선이 보이지 않는다. 노선도를 보면 바로 갈 수 있을거 같았는데..ㅡㅡ; 역무원에게 물어 물어 Monastiraki에서 갈아타기로 하고 우선 들어갔다. 아테네의 지하철. 전면광고 한번 정말 화려하다. ㅡ,.ㅡ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사람이 없다..ㅡㅡ;; Monastiraki역에 도착. 갈아타야 하는데...이게 웬일??? @.@ 피레우스 역으로 가는 길을 죄다 가려놓았다!! 아니ㅡ 어쩌라구?????? 한참을 우왕좌왕 헤매다 역무원 아저씨께 물어보니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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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② 오후: 아테네 - 아크로폴리스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1:11
내일 산토리니 섬으로 가기 위해 표를 사야 하는데 성수기가 아니어서 배가 그리 자주 있지 않다. 거짓말 좀 보태서 수십군데 들린 끝에 겨우 표를 사고.. 아크로폴리스를 향해ㅡ 날씨 죽여주게 화창하다. 아니 너무 내리 쬐서 탈진할 것 같다..ㅡㅡ; 아크로폴리스 언덕 올라가는 길에서 보이는 이로데스 아티꾸스 음악당. 앞으로 원형극장은 지겹게 보게 되지만, 여긴 젤 처음 보게 된 곳. 161년에 지어진 건축물로 지금도 매년 여름마다 아테네 페스티벌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이곳을 지나 올라가면 사회책이나 역사책에서만 보던 파르테논 신전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인들이 아테네의 수호여신 아테나 파르테노스에게 바친 신전인데,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비잔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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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일] ① 오전: 싱가포르 → {그리스}아테네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1:07
싱가포르에서 내려 아테네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싱가포르가 습하고 덥다는 소리는 들었지만..공항이 그렇게 더울지는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은 바글대지..에어컨은 나오는지 마는지 숨이 턱턱 막히고..집에 올 때 싱가포르 가지 말까부다..ㅡㅜ 드디어 여행의 첫 지역인 아테네행 비행기 탑승! 11시간 이상을 비행기안에만 있으려니 정말 고문이 따로 없다. 창가 쪽에 앉는 바람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ㅠㅠ 창측 좌석이 당연히 두자리려니..하고 복도측 좌석으로 달란 소릴 안했는데 창가 쪽에 세좌석이 붙어있었다.ㅠㅠ 비행기를 처음타면 이륙하는 것도 보고 싶고, 밖의 풍경도 보고 싶어 창측 좌석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몇 번 해보다보면 복도측 좌석이 편하다는 것을 알 게 된다. 어차피 밖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이륙과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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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 인천 → 싱가포르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0:59
아침부터 날씨가 영 꾸리꾸리하다. 비오면 곤란한데..ㅡㅡ; 여행가기전 마지막 아침을 엄마와 함께 하고, 출발하기 전까지 책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제 출발해야 할 시간. 배낭을 보니 막막하다. 무슨 짐이 저리도 산더미인지..ㅠㅠ 엄마 아빠는 너무 짐이 적은 것 아니냐 했지만, 보기와 달리 무게는 10Kg. 보조가방까지 합하면 12Kg에 달하는 무게...난 이제 죽었다.. (그러나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은 모두들 나의 적은 짐을 부러워했다ㅡ) 청량리에서 인천까지 가는 버스 안의 지루한 시간동안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한다. 과연 내가 40일이라는 시간동안 집이 아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겁없이 시작한 여행이지만 이제서야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뭐냐.. '남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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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시작하며여행:: 지중해, 중동 2004. 9. 17. 00:56
여행을 시작하며..라고 했지만..여행을 다녀와서 쓰는 글.. 겁없이 배낭하나 짊어지고 무작정 떠나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 연장까지 했던 약 두달간의 일정이 꿈만같이 지나갔고, 어느덧 집에 돌아온지 여행한 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난관에 부딪힌 적도 있었고, 즐거울 때도 물론 많았고..어느것 하나 잊을 순 없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 나도 모르게 서서히 하나씩 기억의 끈을 놓아 버리는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여행기를 쓰는 이유이다. 다시금 여행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이며, 나의 경험들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 이 여행기가 언제쯤 끝을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이번 여행으로 정신적 성숙을 했다고 하고, 실직적으로는 세계는 넓고도 좁다, 나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던가를 뼈저리게 느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