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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역도산
    일상/리뷰 2004. 12. 15. 00:50

    원래는 오페라의 유령이나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보려고 했었으나,

    이날 나의 데이트 상대가 2년만에 한국에 와서 영화를 보는 관계로;;

    한국영화를 선택하게 되었네ㅡ (근데 역도산에서도 내내 자막 읽었다. 일본어;;;;)

     


    결론부터 말하자면....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영화다.


    물론 '설경구'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영화 자체에 대한 실망이 더 컸을 수도 있다.

    설경구가 이 배역을 위해 28kg을 살찌우고, 대역없이 레슬링 장면을 소화해 냈다고 하여

    진작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화기는 했다.

    '파이란'에서 밑바닥 인생을 잘 드러냈던 감독의 영화라 감독에 대한 기대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 영화엔 배우 '설경구'는 있으나 영화 자체의 매력은 없다.

    인물을 그리는 영화들이 대부분 배우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기는 하나,

    일본에서도 개봉하는 것을 염두해두어서 인지 한.일 관계에서 뜨뜨 미지근한 모습만이 보일뿐이다.

    역도산이라는 인물이 어느 한쪽의 정체성을 확실히 가지기는커녕....

    그 인물에 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조차 영화는 오락 가락한다.

    결국엔 한.일 어느 쪽의 비위도 건드리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오히려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다.

    어느 순간엔 조국애를 건드리는 듯 하다가, 감상적이 되었다가, 종국엔 지루함만이....

    전기영화가 주는 감동도 찾아볼 수 없다...;;;;;;

     

    남는 것은 설경구의 농익은 연기뿐.

    검은 타이즈를 입고 레슬링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그는 정말 레슬링 선수였다.

    (개인적으로 레슬링은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먹고 바로 영화를 본 탓에 영화 보는 내내 울려대던 '꼬르륵' 소리..ㅠㅠ

    대체 시끄러운 장면에선 가만히 있다가 왜 조용한 장면에서만 민망하게 울려대냔 말이다;;;;

    집에서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먹어도 뱃속에서 소리치며 난동부리는 일은 없다.

    근데 왜 영화관람중이나 수업시간에만 그 소리는 울려대는지.....이것도 무슨 법칙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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