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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3일] 사모스 → {터키}쿠사다시 → 셀축
    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5:39

    예정에 없던 노숙을 하면서 처음엔 별로 춥지 않아 그럭저럭 버틸만 했었는데

    바다옆이라 그런지 새벽 2시쯤 되니 바람이 막 불어오는게 엄청 춥다..ㅠㅠ

    잠은 슬슬 쏟아지는데 옆에서 폭주족들은 계속 돌아다니고...시끄럽다고!!

     

    기나긴 시간을 이겨내고..드디어 7시. 날도 밝았고..짐을 챙겨 슬슬 항구로 이동~

    저~기 쿠사다시행 배가 보인다..

    국경을 넘어가는 배가 너무 초라하다..ㅡㅡ; 통통배 수준...

    배란 배는 다 타본다...ㅡ,.ㅡ

     

    허술한 출국심사(Passport control이 동네 관리사무소 같다..ㅡㅡ;;;)를 끝내고 드디어 쿠사다시로!!!!

    가깝긴 정말 가까운가보다...책좀 보다 잠시 누워있었더니 벌써 도착이란다.



    곳곳에 걸린 터키 국기를 보며 터키에 도착한 것을 실감.

    입국심사를 하고 (항구세가 10유로나 한다. 비싸라..ㅠㅠ 어제 노숙 안했으면 이것도 못낼 뻔했다..)

    셀축으로 가기 위해 경찰 아저씨테 물어서 미니버스 탑승.

     

    터키인들 정말 인사 잘한다. 지나가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인사를 하니 맘대로 걸어 다니지도 못하겠다..ㅡㅡ;

    그래도 '코레? 안녕하세요?' 이런 말들이 들리니 기분 나쁘진 않다.

    그리스에서는 Korea라고 해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었는데...역시 형제의 나라ㅡ

     

    셀축 오토가르(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또 한바탕 헤맨 끝에 숙소를 잡고 짐을 풀었다.

    가져간 가이드책은 불사질러 버리고 싶은 맘뿐이다. ㅠㅠ

     

    이곳에서 파란눈의 제임스를 만나게 된다.

    펜션 매니저 일을 하고 있다는데 사실 어떤게 직업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버스 터미널에 가도 있고..여행사일에도 참견하고...셀축의 홍반장 제임스..

    환전을 해야 하는데 제임스가 같이 가줬다.

    장사속이긴 하겠지만..이것저것 알려주고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그의 친절에 그저 고마운 마음뿐.

    제임스에게서 쿠사다시행 아침 배가 어제까지는 없었다는 소릴 들었다.

    그렇담 난 오늘 첫 아침배를 탄 것. 오호라~



    제임스 친구가 한다는 기념품 가게에 들렸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터키인들이 시도때도 없이 마시는 차를 대접받았다.

     

    차. 터키어로는 차이.

    터키인들은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종일 차를 마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이잔은 10cm정도로 작고, 빨리 식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 가운데가 오목하게 생겼다.

    터키인들은 대부분이 골초일 정도로 담배를 끼고 살지만 그에 버금가는 기호식품이 이 차이인 것이다.

     

    저 작은 컵에 각설탕 두 개정도를 넣어 달게 마시는게 더 맛있다.

    차이말고도 레몬티, 애플티 등등 종류가 다양하다.

     

    제임스에게 쉬린제로 가는 방법을 물은 뒤 돌무쉬(잠시 후에 설명)를 타고 쉬린제에 도착했다.



    셀축에서 약 9km정도 떨어졌다는 이곳은 전형적인 시골마을로 직접 제조한 와인으로 유명한 와인마을이다.





    무료시음도 하고...젤 맛있었던 애플와인 한병 구입.



    가격도 저렴해서 저 와인 한병이 우리나라 돈으로 7,000원 정도.

    다른건 더 싼 것도 있었다..내 입맛엔 이게 젤 맛있었던 듯.

     

    한 바퀴 돌았더니...허기도 지고..저녁먹으러ㅡ



    피데. 터키식 피자.

    보통 우리가 먹는 동그란 피자가 아닌 길쭉한 모양의 피자를 썰어서 먹는다.

    토핑도 다양한데 저건 Cheese & egg

    토스트에 계란 얹은 맛이 나는데 피자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다. 먹고 싶다 피데..ㅠㅠ



    아저씨가 저렇게 화덕에 직접 굽는다.



    셀축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돌무쉬를 타야 한다.

    봉고차처럼 생긴 저런 차를 돌무쉬라고 하는데,

    터키에서는 우리나라의 고속버스와 같은 장거리 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다 저런 버스이다.

     

    돌무쉬란 말은 무엇이 찼다는 뜻이라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손님이 다 차면 떠나는 합승택시.

    이 돌무쉬가 생겨나게 된 배경은 이렇다.

    비교적 큰 택시는 한 두 사람이 탈 것이 아니라 방향이 같은 여러 사람이 함께 타고 요금을 나누어 내자..

    해서 탄생되었다고 한다.

     

    딱히 정류장도 없는 것 같다. 그냥 저기서 세워 달라고 하면 세워주고...손 흔들면 태워주고..ㅡㅡ;;

     

    버스요금은 일단 버스에 타고 앞사람에게 전달하면 앞으로 앞으로 해서 운전기사에게까지 전달된다.

    거스름돈이 있으면 운전기사가 뒤로 전달하고 또 뒤로 뒤로...

    운전 중에 돈계산을 하니 좀 불안하기도 하지만...재미있는 것도 사실이다.

    처음 쿠사다시에 도착해서 가진 돈은 달러밖에 없었는데 돌무쉬를 타고 달러로 냈더니

    그래도 거스름돈까지 다 챙겨서 주셨다..

     

    숙소에 돌아와 와인마을에서 사온 와인 한 잔 마시고 나니 피곤이 밀려온다.

    기대되는 터키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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