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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4일] ② 셀축
    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5:57

    셀축 시내로 다시 돌아가려면 돌무쉬를 타야 하는데 걸어가기로 했다.



    길도 쭉 뻗어있고 가는 길의 경치도 좋은데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서 걸은게 더 좋았던 것 같다.

    40분정도 걸으니 아르테미스 신전에 도착.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은 당시 사람들이 어느 신전보다 큰 신전을 원해

    파르테논 신전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였다고 한다.



    그런데....지금은 저렇게 달랑 한 개의 기둥만이 남겨져 있다. 누가 이것을 보고 신전이라 상상을 할까?

    높이 18m인 127개의 기둥으로 구성된 신전이라고 하는데, 현재 남아있는 저 기둥 하나도 진짜가 아니다.

    주위에 흩어진 돌들을 맞춰 쌓아올려놓은 것일 뿐.

    이곳에 있던 기둥들은 이스탄불에 있는 지하 물 저장고, 아야 소피아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또 다른 유적으로 재탄생(?) 한셈.



    남겨진 기둥 위에 새가 둥지를 틀고 있다.

    저 새 역시 이곳이 얼마나 컸던 신전이었는지 상상조차 못하겠지..

     

    다음으로 간 곳은 에페스에서 발굴된 유물이 있는 에페스 박물관.

    유적지를 보고 가서 그런가 더 실감난다.



    터키에 이런 모양의 작은 동상이 기념품으로 많았었는데 하나 사올걸 하는 후회가 든다.

    민망하지만...특이하잖아..ㅡㅡ;



    에페스에서도 봤었던 아르테미스 여신상.

    정말 가슴이 24개인가 세보았는데..24개 맞다. ㅋ



    이젠 성 요한 교회로....



    성 요한이 에페스에 와서 기독교를 전파하다 죽자 그의 제자들이 그의 무덤 위에 세운 교회이다.

    거의 부서지고 일부만 남아있었다.



    뒤로 보이는 셀축성은 현재는 폐쇄되었다고 해서 그저 바라보기만...



    여기가 묘 인가??



    아르테미스 여신의 상징인 이곳 에페스에 기독교가 들어와 어느덧 지금은 성지로 찾고 있으니 세상일이란..

    실제로 터키가 위치한 소아시아 반도는 기독교 역사상 초대 일곱 교회가 있어 매우 중요한 성지이다.

     

    아침부터 계속 돌아다녔더니 뱃속에서 난리났다.

    왠지 맛있어 보이는 케밥집에 들어갔다.



    이스켄덜 케밥. 밥 위에 고기로 덮고 토마토 소스를 뿌린..특별한 것은 없었지만..역시나 맛은 굿!

    케밥은 빵에 둘둘 싸서 주는 것도 있고, 이렇게 그릇에 펴서 주는 것도 있는데

    그릇에 펴서 주는 것이 당연히 더 비싸다.



    이건 쉬쉬케밥. 쉬쉬란 꼬치를 말하는데 내가 먹었던게 아니어서 그런가 맛은 별로..ㅋㅋ

     

    이 나라엔 고양이가 너무 많다...ㅠㅠ

    밥을 먹고 있으면 어느새 고양이들이 몰려와 먹을 것좀 달라고 주위를 뱅뱅 돈다.

    한번 주면 계속달라고 하기 때문에 못본 척 하고 먹었더니 이놈이 갑자기 탁자 위에 달려든다.

    진짜ㅡ 심장 멎을 뻔했다..ㅡㅡ^

     

    카펫의 나라 아니랄까봐 숙소 옥상에 카펫을 깔아 쉴 곳이 있다.

    이곳에 앉아 뒹굴 뒹굴...모처럼 여유로운 기분도 들고...



    항상 수줍어하던...이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ㅠㅠ

    날도 더운 한낮에 저 의자에 걸린 가죽잠바를 입고 폼잡고 있다가 누가 오면 문 열어주는게 이 친구가 하는 일.

    눈만 마주치면..."차 마실래?" 라고 묻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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