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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1일] ② 괴레메
    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8:19

    다시 팬션으로 돌아왔다.

    어제부터 터키쉬 나이트를 갈까 고민했었는데...내가 가고 싶다고 졸라서 결국 신청했다.

    터키쉬 나이트는 터키 전통 음식을 먹으면서 밸리댄스 공연을 볼 수 있는 건데..

    $25라는 자금의 압박으로 망설였던 것이다. 사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아침과 하루 숙박비가 약 15,000원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여행중에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벌써 두 번이나 가봤다는 파디메 언니를 꼬셔서 야샤르와 함께 터키쉬 나이트로~

    야샤르는 팬션에서 방에 불을 피워주던 무뚝뚝한 청년이었는데 빨간 니트만을 입어서 일명 red boy.



    좀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조금 있으려니 공연이 시작된다.



    처음엔 천천히 돌기 시작하다가...



    정신없이 빙글빙글 돈다....이게 바로 수피댄스인데..

    이집트 카이로의 시타델에서 공연하는 수피댄서들은 1시간 정도를 저렇게 계속 돌기만 한단다.

    그 공연도 모든 이들의 강추였는데..안타깝게도 나는 보러 가지 못했다;;

    1시간에는 미치지 못하는 춤이었지만..한참을 정신없이 돌더니..

    딱 멈춰서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인사를 할 때는 정말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수피댄스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





    처음 먹어보는 터키 전통음식들이 나왔다.

    빵을 잔뜩 먹고 가서 배는 별로 고프지 않았지만..맛있는 음식들....자꾸 먹어댄다...고만 좀 먹어라;; 



    게다가 무제한의 술....

    나를 사로잡아 버린 에페스 맥주와 화이트,레드 와인.

    배만 덜 불렀다면...에페스 맥주를 더 마실 수 있었을텐데;;

    지금도 터키를 생각하면 에페스 맥주가 생각이 난다.



    이건...'라끼'라는 전통술인데...

    병에 들어있는걸 보면 알겠지만 원래는 투명한 색이다.

    굉장히 독해서..물에 타서 마시는데..물에 타면..술의 색이 하얗게 변한다..

    그리스에서도 이와 마시는 방법과 맛이 같은 술이 있는데 거기선 '우조'라고 한다.

    이건 독하기도 하지만..맛도 역하고 냄새가 지독해서 아무나 못마신다고 하는데..

    내가...이런 기회를 그냥 차 버릴 리 없다;;

    큰소리 치며 도전했는데.....결과는....으엑...절대 한모금도 마실 수 없다. ㅠㅠ 역함의 극치.



    또 다시 공연이 시작되고..





    이제 가장 기다렸던 밸리댄스..



    밸리댄스는 이스탄불에서의 그것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카파도키아의 밸리댄스가 최고라고 들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흔들어대는 그녀의 배꼽춤..언니 멋져~!!

    그녀가 아주 마른 몸매는 아니라는 것이 오히려 더 관능미를 돋보이게 한 것 같다.

     

    밸리댄스1.



    밸리댄스2.



    두 번째 동영상에서 보면..댄서가 중간에 관객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그냥 한 행동인줄 알았으나...

    원래 밸리댄스는 조용히 감상하는 춤이 아니라 관객과 댄서가 하나가 되어 박수를 치면서 즐기는 춤이라고 한다.



    한참 현란한 춤을 추고 나서는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낸다...남자만...

    좀 멋진 사람들좀 불러내지;;; 죄다 아저씨잖아;;

    그러더니 웃통을 벗긴다....시킨다고 하다니;;; 그 상황에서 안 벗을 수도 없고..민망했을듯..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ㅡ,.ㅡ



    반라의 이 남자들은 댄서가 시키는대로 잘도 따라한다..

    근데 아저씨~ 배나왔어요~

     

    또 쉬는 시간..

    이번엔 밥과 양고기가 나왔다.



    밥은 찰기가 하나도 없는 것이...지들끼리 놀고 있음...



    이게 양고기.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인데...냄새가 나서 먹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난 아무렇지 않던걸....무슨 냄새?? 장조림 같구만;;;

    나 못 먹는게 뭐야??? ㅡㅡa













    공연은 정말 좋았다. 음식들도..

    공연 막바지에는 관객들을 끌어내 모두 춤추고 즐기는 분위기로 전환되어..나이트가 따로 없다;;

    나도 처음엔 빼다가..결국엔 끌려 나가 댄서들과 놀고..춤추고..난리도 아니었다 ㅡㅡa

    이러다 카파도키아에서의 기억은 춤 춘 것만 남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ㅡ,.ㅡ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갔지만..문 닫기 직전까지 놀고 마시다 나왔다..아..뒤늦게 춤바람 나려나.

     

    괴레메까지 다시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앗..운전해야 하는 야샤르가 술을 마셨구나...

    눈은 이미 풀렸는데...걱정하지 말란다...음주운전 솜씨가 한두 번 해본게 아니다...

    팬션에 도착할 때까지 음주운전+과속에 난 그저 손잡이만 꼭 잡고 있었다;;;;;; 부들부들~~

    무사히 팬션에 도착하고..터키쉬 나이트에서 싸온 화이트 와인 한통을 또 마신다.

    밤 늦도록 동굴 속에 앉아 시간가는 줄 모르도록 나누던 이야기들, 시간...잊지 못할 것이다.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는데...이곳에서 있었던 날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음엔 어디를 여행할까 하고 생각하는 내 모습에 어느덧 나도 여행 중독이 되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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