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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여행:: Korea 대한민국 2006. 4. 18. 23:37
"네가 가야할 곳은 제주도가 아니고 병원이야ㅡ"
밤새 아파서 한숨도 못자고 기어 다니는 내게 엄마가 하신 말씀.
당장 입원이라도 하라는 압박-_-을 뿌리치고..꾸역꾸역 짐을 챙기고 있다. 새벽 4시에;;;;
사실 진짜 당장이라도 빽에게 전화를 걸어 못가겠노라고 말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지만.
친구의 황금같은 휴가를 이렇게 망치게 할 순 없었다. 가서 죽자.
어제까지만해도 제주도엔 폭우로 인한 결항상태가 속출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타려는 비행기부터 운행이 시작되었다.
예정보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여 의자에 축 쳐져 있는 중.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사람이 너무 많아서 항공편은 이미 대기석까지 만석이었다.
여고 수학여행단과 할머니 단체여행팀에 끼어 울렁대는 속으로 지옥같은 1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제주공항 도착.
다행히 비는 안오는데....날이 흐리다;;;;
자ㅡ 이번 여행은. 제주 럭셔리 여행입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릴 필요도, 운전을 할 필요도, 걸을 필요도 없어요~
택시를 빌렸거등...케케..
첫 번째 방문지는 소인국 테마파크.
이집트 여행시 엄청난 모래바람으로 인해 저 3개의 피라미드를 한눈에 다 보지 못한 것을 이곳에서..
지난번에 제주도에 왔을 때도 비가 오더니...
이번에도 날씨는 계속 이럴 것인가 ㅡㅡ"
이곳은 오셜록 녹차밭.
짙은 안개속을 돌아다니고 있자니...아주 몽환적이고 좋다..ㅋㅋ
그래도 녹차박물관이라고 들러 줬으니...예의상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어주려고 하는데..
몸 상태가 에라- 인 관계로...반도 먹지 못하고 버리고 말았다는..ㅠㅠ
다음 방문지 분재예술원.
'생각하는 정원'이라는 이름답게..분재 하나하나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여미지 식물원보다 이곳이 훨씬 좋았음.
배꽃.
배꽃이 이렇게 예쁜지 처음 봤어.
어제 하루종일 먹는 족족 다 넘긴 덕분에. 속은 아주 깨끗~
점심을 먹기가 매우 두려웠으나....놀려면 먹어줘야지...제주도에 왔으니 오분자기 뚝빼기.
예전보다 가격은 오르고. 맛은 별로.
밥은 거의 손도 못대고.. 국물만 먹고 나왔다..아까워라..ㅠㅠ
이번 제주여행의 발이 되어줄 택시. 아저씨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틀어주시는 음악들이 다 좋아서 더더욱 굿.
항상 제주도는 여름에만 와서..유채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다행히 이번엔 끝물이긴 하지만. 유채꽃을 볼 수 있었다.
엄청난 안개. 진짜 꿈꾸는 것 같다.
신라호텔 내에 있는 쉬리벤치.
영화에선 이렇게 뒷모습이 나와서....따라했다..ㅋㅋ
여긴 롯데호텔. 이뿐곳이 많았는데. 숨이 차서 벤치만 보면 앉느라 정신이 없었다 ㅡㅡ;
여자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기사 아저씨테 추천을 받아 가게 된 테디베어 박물관.
많은 곰들이 있었으나..그중에서 내 눈을 튀어나오게 만들 뻔 했던 이놈.
약 2억 3천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테디베어. 맙소사. 인형따위가 이렇게;;
그리고 조금만 힘이 더 있었다면 아마 미친 듯이 웃어댔을...반 고흐 테디베어.
주상절리.
날씨 때문에 파도가 쎘는데..덕분에 모습은 더욱 장관이었다.
예전엔 이곳에 무료입장했었는데...어느새 난간을 만들어 놓고는 입장료를 2천원씩 받아 먹는다.
그래도 제주에서 2천원이면 싼 값이다.
그래도 그렇지! 이걸 지네가 만들었어?? 왜 자연경관을 보겠다는데 돈을 받냐고. 나참.
물이 만든 작품.
오늘 최고의 장소.
천지연 폭포.
으..이걸 보러 여기까지 걸어 들어오다니..ㅡㅜ
하루의 일과(?)를 다 마치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들린 큰엉..
이 높은 곳까지 쓸어 버릴 듯한 시원한 파도가..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줬다.
근데...너무 추워..ㅠㅠ
누가 제주도 덥다고 했어ㅡ 얼어 죽겠다...4월 중순인데ㅡ
드디어 숙소 도착. 샤인빌 리조트.
숙소도 역시 럭셔리;; 맙소사 둘이 왔는데 복층이다.
그리하야ㅡ 빽은 2층을. 나는 1층을 쓰게 되었다는.
문만 열면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 밤새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베리 굿.
단점이 있다면;;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 한번 들어오면 숙소에 짱박혀 있어야 한다 ㅡ.ㅡ
리셉션에서..."여기 부대시설이 뭐뭐 있나요?" 라는 물음에..
"양식, 한식..그리고 일식이 있습니다."
언니...그런 대답은 너무;;;
어쨌든 저녁은 양식 ㅡ.ㅡ
망고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와.
파스타.
저 맛난 것들을....반도 못먹었다는..OTL
방에 KGB를 한병씩 사 들고 들어가 마셨는데...나는 결국 반병도 마시지 못했다.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올 사건이다.
드디어 내몸이 술을 거부한다..으하하;;
내일은 몸이 좀 나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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