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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IT level test & 협력의사 OT
    페루:: Perú/일상 2006. 8. 26. 16:23

    어제 8시부터 기절해서 잤는데도 여전히 졸리다.


    그래도 아직은 긴장이 덜 풀려서 그런지 한번 깨면 더이상 잠을 깊게 잘 수 없다.


    6시부터 일어나 씻고..샤워하려다 따뜻한 물이 나오지않아 얼어 죽을뻔하고...


    (아래층 온수기의 전원을 켜야 따뜻한물이 나온다는것을 나중에 알았다 ㅡ.ㅡ)


    정리하고 7시 좀 넘어 내려갔더니 역시 아빠와 언니는 벌써 나가고 없다.


    우리집 사람들은 어찌나 부지런한지;;;;


    어제 오렌지 + 바나나 라고 생각했던 과일주스가 파파야 + 파인애플 이었다. 대체 미각이 ㅡ.ㅡ



    집 앞 골목.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안개같은것이 껴있어 뿌옇게 보인다.



    현관문이 보이는곳이 우리 집이다. 현재는 2층까지만 완벽하게 있지만 사실 3층까지 있다.


    3층은 공사중. 페루인들의 집은 대부분 이렇게 공사를 하다 만 집이 많다.


    돈 벌어 한층 더 올리고, 돈 벌어 또 한층 올리고...이런식이다.



    집 바로 옆에 있는 슈퍼. 바로 옆에 두고도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오늘은 글라디스(엄마)가 아침에 우리와 은미언니를 학원까지 데려다주고


    집에오는길은 네다(은미언니네 엄마)가 데릴러 오기로 했다.


    9시 30분까지 학원에 가는거였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 20분만인 8시 40분에 도착.


    울 엄마는 아무래도 페루아노가 아닌가보다...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것을 넘어 거의 한시간씩 미리 도착한다 ㅡㅡ"


    학원까지 오는 버스요금은 1솔(약 320원). 오늘도 역시 제일먼저 도착했다.


     


    수업 교실을 나누기 위한 레벨 테스트가 있는 날.


    시험지를 받아보는 순간 그저 웃음만...너무 어렵잖아 ㅡㅡ" 문제도 이해 못하겠;;


    분명 아는 단어인데도 전혀 생각나지 않는 것들을 보며..머리나쁨을 한탄.. OTL...


    어제 바로 기절했던 관계로 벼락치기도 못한것이 살짝 아쉬웠던..


     



    학원 안에 있는 매점.


    채점하는 동안 영미언니가 커피나 마시자 하여..1.2솔이나 하는 커피를 얻어먹었다.


    (1솔만 받아도 되겠구만..벌써 물가적응이 현지화된 것인가...현지물가로 1솔을 천원 정도로 생각하라고 한다ㅡ.ㅡ)


    페루에 와서 하루에 커피를 대체 몇 잔이나 마시는건지..어떻게 줄인 커피인데..ㅠㅠ


    이곳 커피는 인스턴트커피도 진짜 맛있다. muy muy rico!



    리마에는 곳곳에 이렇게 선인장같이 생긴것들이 많다.


    뒤에 보이는 둥그런 열매는 파파야ㅡ


     


    A반에 배정.....


    바로 수업이 시작되고...abcd부터 시작하는 듯 하더니 갑자기 문장을 만들고 있다;;


    빠른 속도 하며...와..정신이 하나도 없다. 알고보니 작문시간이었다. ㅡ.ㅡ


     


    수업 후 단원들과 학원 쌤들, 다른 학생들 모두 모여 조촐한 파티(?)를 했다.


    간단한 소개와 간식. 이곳에 공부하는 학생들은 번역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로 영어, 프랑스어 등을 배운다고 한다.


    코이카 단원이 이 학원에 오는것은 이번이 4번째.


     


    점심은 중국식당에 가기로 했다고 했으나, 학원에서 점심을 미리 준비하여 학원에서 먹게 되었다.


    사무소와 학원간의 의사소통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제 은행계좌를 만들지 못한 사람들의 오늘 향후 일정에 대한 것들도 그렇고,


    사무소측의 준비미훕과 혼선 등의 문제가 벌써부터 답답스럽기만 하다.


     



    애피타이져였으나;;; 이때부터 벌써 배가 차기 시작했다.



    밥은 거의 손도 못대고 ㅡㅡa


    후식은 그저 구경만..ㅠㅠ


     



    오후 3시부터 협력의사 OT가 있다고 하여 꼭 들어야 하는 보건분야 단원들과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단원들이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국제협력의사 오리엔테이션. 지난 1년동안 의사 쌤들의 활동내역을 발표하는 시간이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멋지게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남의 일이 아님이 조금은 실감이 난다.


     


    어제 너무 추워서 있는대로 두꺼운옷을 다 꺼내어 껴입었더니 단원들이 나를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ㅡ.ㅡ


    아..근데 너무 추워..이럴줄 알았으면 겨울옷을 가져왔지..ㅠㅠ 누가 별로 안춥다고 한거야...OTL


    우리나라처럼 실내에 난방이 되어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내도 싸늘하다.


    혼자 잔뜩 껴입고는 오들오들 떨고있는 꼴이란;;;; 몸이 이상해지나;;


     


    쉬는시간에 은행에 계좌를 만들러 갔다. 붐비는 시간인지 사람이 많네..



    업무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고 하여 놀랬다.


    카드를 발급받고..비밀번호를 변경하고...페루에서는 계좌를 만들어도 따로 통장이 없다. 오직 카드만 ㅡ.ㅡ


    이상하게 이 시간만 되면 정신이 몽롱~~해지네....시차적응은 언제 될런지..


     


    아직도 계좌신청이 안된 단원들에게 직원이 잠시 기다리라며 5분 후에 오라고 한다.


    우리는 농담으로 여기서 밤새야 하는거 아니냐며 웃었다.


    페루인들의 내일은 1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ㅡㅡ"


     


    먼저 카드를 발급받은 단원들은 이미 돌아갔고, 대사관으로 돌아가는길은 정심언니랑 둘이 가게되었다.


    페루에 도착한 이후 최소의 인원-_-으로 이동하는 셈..


    하도 치안에 대한 주의를 많이 받은데다 은행에서 나오는터라 약간 긴장됐지만..


    페루에서 횡단보도를 찾기는 힘들다. 역시 이곳도 차가 안올때즈음 무조건 달려야 한다 ㅡㅡ"


    페루에서 차에 치여죽으면 그냥 개죽음(그냥 죽었구나~ 한다는;;)이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수 밖에 없다.


    오늘도 눈부신 날씨.


    국내훈련때 현지어수업을 해주셨던 박상현 쌤은 리마에서 몇 달동안 해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데..


    우리는 리마에 도착한 이후로 계속 해를 보고있다. 박쌤 이상하네~ ㅎ


     


    1시간 전부터 네다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네다와 글라디스는 아무래도 정말 페루아노가 아닌가봐 ㅡ.ㅡ


    집에오는 버스..어린아이 두 명이 타더니 뭐라고 한참 이야기를 하고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빗으로 깡통을 긁어 나름 반주와 함께.


    페루에서 처음 본 구걸하는 아이들이다.


    만원버스 안의 노래소리가 왠지 처량하다.


     


    집에와서 바로 뻗어 1시간정도 잤다가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스파게티. 저녁식사 후 가족들과 10시 20분까지..두 시간 넘게 수다를 떨었다.


    엘리아나는 밥 먹자마자 바로 올라갔지만;; 자매끼리 너무 다른 성격.


    동생인 까를라는 귀엽고(나보다 나이는 많지만ㅡ.ㅡ) 밝고..가정적인 반면에 엘리아나는 무뚜뚝하고 집안일에 비협조적이다.


    이름 이야기를 하다가 한국 이름에 아버지 성만 있는것에 나쁘다며 놀랜다.


    페루의 이름은 "이름 + 아버지 성 + 어머니 성" 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은 우리나라도 이렇게 이름 짓는 사람들이 있지만..


     


    Jockey plaza에서 화요일에는 2명이 1명 가격(S/15.00)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쫑긋.


    대체 영화본지가 언제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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