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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교기념일 & 추석 선물
    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6. 11. 12. 22:45

    내가 일하고 있는 뜨루히요...정확히 말하면 비루의 Maria Caridad 초중등학교의 61주년 개교기념일..


    10시부터 행사가 진행이라고 했으나...페루아노 타임에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져버린 우리는..


    11시 30분이 되어 학교에 나타났다....


    역시나...그때서야 시작하더라;;;;;;;;;;;



    우리의 욕심쟁이 교장 샘......


    정확히...50분 연설하더라.......역시 교장샘들이란;;;;;



    OJT때 각 반을 돌면서 학생들에게 인사할 때, 유난히 기억에 남는 학생이 한 명 있었는데,


    그 학생이다...사무엘.....중고등부(페루는 중, 고등부가 합쳐져 있다..총 5학년..) 5학년 학생..


    우리의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무엘은..역시나 반듯한...모범생의 티를 팍팍 보여주며..


    웅변대회에서 수상을 하고....이 날 다시 자신의 끼를 선보였다.


    우리가 내년부터 학생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하자..매우 서운해 했다..자신은 졸업할 것이기에...


    시스템쪽으로 대학을 가고 싶다고 하는 사무엘...


    그래도 너 같은 학생이 있어서...내가 너희들에게 애착이 가는 것 같다.



    어제 댄스 경연대회? 에서 수상 한 학생들...역시 앵콜 공연....


     


    모든 행사가 끝나고.....


    교사들, 학부모들과의 점심 식사가 이어졌는데.....



    뷁!! 내가..제일 싫어하는...음식이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유일하게 내가 페루에서 먹지 못하는(못먹는다기보다..정말 맛이 없다!!!!!) 음식이다.


    울며 겨자먹기로..억지로 반을 입에 쳐 넣었으나...더는 토 나올 것 같아 못 쳐넣겠더라;;;;



    miss primaria 와 miss caridad 에 뽑힌 학생들은 이 자리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않을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다.


    과연 저들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본식은....까브리또.....염소고기....


    평소에 그렇게 맛있게 먹던 페루음식이...이날은 유난히 입에 안맞더라...


    (그동안 너무 한식에 길들여졌나;;;;)


     


    식사를 대충 다 끝낼 무렵.....


    페루의 전형적인 디스코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나오자.....선생님들이..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평소에 그렇게 고상하게!! 얌전하게 품위를 지키시던 선생님들께서!!!


    대낮에 춤판을!!!



    이 장면을 이상하게 보는게 오히려 이상한 나라 페루.


    한국인들이 노래를 즐긴다고 하면..


    페루인들은 춤을 즐긴다..


    언제....어디서나...음악이 나오면 들썩들썩...자연스레 춤을 추는 이들....


    아...뚱땡이 남자 선생님이 내게 춤을 청해오셔서 거절하느라 혼났다..


     


    처음으로 페루의 술 문화-_-를 접하는 날이기도 했는데...


    페루도 술잔을 돌리더라!!!


    비노 한 병과...술잔 한 잔을 같이 돌리면서...옆 사람에게 따라주고..


    그 사람은 다 마시면 또 옆사람에게 따라주면서 넘기고....


    그렇게 한 바퀴를 도는거다.....싫으면 안마셔도 된다. 강요는 안한다.


    뭐...내가 술잔을 마다했겠냐.....비노 별로 다 맛봤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한 낮에...연거푸 서너잔을 마셨더니...팽 돌드라..


    (요즘 너무 달리긴 했어;;;;)


     


    분위기가 익어갈 무렵....몰래 빠져나왔다...더 이상 있으면 밤 샐 것-_- 같아서;;;


    마치....회식자리에서 몰래 빠져 나오는 기분..ㅎㅎ


     


    한국에서...추석(!!!) 선물이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고 찾으러 갔다..



    대체 추석이 언제였단 밀이냐!!!!


    그동안 세관에 묶여 우리의 애를 태우던.......중추절 격려품 -_-


    마치....군인이 된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이 풍족한 음식들에....뭐..늦게 와도 좋다! 온게 어디니!!


    라면도 있고....고추장도 있고...야호....


    이게..다....내 친구들이 피땀흘려 번 돈으로 낸 세금인것을....


    대한민국에 세금을 내는 모든이에게...감사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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