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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첩장
    일상/흔적 2008. 5. 22. 05:32
    한국에서부터 청첩장이 날아왔다.
    간만에 온 우편물을 보고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에, 주소도 낯설고..'이게 뭐지?' 했었는데..친구녀석이 결혼을 한단다.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지난 2년동안 참 많은 친구들이 결혼을 했는데도
    너무 멀리 있어 직접 초대를 받지도, 축하해 줄 수도 없었다.

    이 녀석도 몇 달을 참지 못하고 먼저 유부녀의 길로 들어가시겠다며
    청첩장에 짧은 글귀를 적어 이곳까지 보내주었다.
    결혼을 하는 친한 친구들 중에서..처음으로 받아보는 오프라인 청첩장이다.
    작은 카드 하나이지만, 이 카드안에 얼마나 많은 추억과 노력과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있을까 생각해보니
    기분이 새롭기도, 뭉클하기도, 또 그저 고맙고 대견하다.


    지원아,
    너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 축하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반짝반짝 빛나는 5월의 신부가 되기를..항상 네 삶에 축복이 가득하길 진심을 담아 기원한다.
    그리고...난 네가 청첩장 보내줄거라 굳게 믿고 있었다. (내 지랄이 좀 끔찍하긴 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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