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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17: 산티아고(Sanriago)] 형형색색의 산동네, 발파라이소여행:: 남아메리카/08' Chile 2008. 6. 21. 17:12
☆ [2008년 6월 17일: 산티아고(Sanriago), 칠레]
산티아고 근교의 해안을 찾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안개가 잔뜩 끼어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어제는 날이 그렇게 좋더니만.
약 2시간 정도를 달려 비냐 델 마르(Vina del Mar)에 도착했다.
날은 여전히 흐리다. 아놔. 해변에 왔으면 날씨가 좋아야 하는데..
비냐 델 마르는 칠레의 대표적 리조트 도시이다.
비수기인데다 날씨마저 흐려 내가 생각했던 리조트 도시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하안과 접해있는 이 좋은 거리가 아베니다 페루(Av. Peru)이다. 괜히 반갑다.
약 한 시간 반 정도를 걸으니 메인 도로를 따라 비냐 델 마르를 대충 돌아 본 것 같다.
이곳에 온 이유는..모아이상을 보기 위해.
칠레의 대표적 관광지인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상을 가져다 놓은 곳이 있다고 해서,
이스터섬은 못 가더라도 모아이상 만이라도 보고자 온 것이다.
다시 한참을 걸어..모아이상이 있는 박물관에 도착했다.
다행히(?)도 모아이상이 정원에 있어 박물관 내부는 구경하지 않았다. 으흐. 이제 박물관은 별로;
훙힌아~ 내가 대신 모아이상 봤다!!!
시내 버스를 타고 비냐 델 마르에서 약 9킬로 떨어져 있는 발파라이소로 향했다.
발파라이소는 칠레 최대의 항구도시로 2003년 유네스코지정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다.
센트로와 해변만이 평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급경사로 이루어진 산동네이다.
오늘의 점심은~
해안가 22층에 위치한 360도 회전 레스토랑.
뭐야;; 한국에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이런 회전 레스토랑을 벌써 며칠 만에 두 번째;
내가 무슨 파노라마 레스토랑만 찾아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왠지 이제 가는 각 나라마다 한 번씩 가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여튼..오늘도 밥 먹는데 돈 좀 써줬다. ㅡ,.ㅡ
앞에는 태평양이, 뒤에는 급경사에 형형색색의 집들이..
다행히도 이곳은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 정도가 걸려
회전하는 느낌도 받지 않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살몬(연어).
살몬도 맛있었지만, 노란색의 정체불명의 소스가 아주 맛있었음!
아센소르 역.
마을 곳곳에 있는 아센소르(Ascensor)는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교통수단으로,
현재 운행하는 모든 아센소르가 대부분 100년 정도 된 것이라고 한다.
덜컹거리는 아센소르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니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벽에는 곳곳에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집은 형형색색.
동네를 구경하다 다시 다른 아센소르를 타고 내려오니 고양이가 한가롭게 졸고 있다.
비냐 델 마르, 발파라이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모두 다른 곳이어서 다소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간만에 나들이를 한 기분이다.'여행:: 남아메리카 > 08' Chi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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