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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회
    일상/흔적 2005. 8. 28. 04:00

    원래 회사 워크샵에 가서 신나게 레프팅을 즐겨야 할 이날..

    3명의 불쌍한 직장인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야 했으니.

    이를 불쌍히 여기신 사장님의 배려로..맛난 저녁을 먹으러 가지 않았겠슴둥.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참치회를 먹으러 갔지ㅡ

    이곳이 예전에 들어라 부어라 소주를 마셔댔던 그 참치횟집;;


    이번엔 좋은술로ㅡ

    짠~~ 드뎌 참치들이 나왔으나ㅡ 초점 상실...OTL

    역시 비싼 놈으로 먹었더니..전에 먹을 땐 볼 수 없던 부위들이 나왔네..

    특히 이 놈은...시뻘건 것이...정말 소고기같아서..불 위에 올려놓아야 할 것 같은;;;;

    눈 밑 부위라고 했는데...

    기름장에 찍어....김에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김마끼와 알밥이 나왔으나.....참치를 많이 먹어줘야 한다는 일념으로 밥은 맛만 봐주는 센쓰 ㅡㅡv


    그러고보면 사람의 입맛은 정말 변하는거 같아.

    어릴땐 회의 그 씹히는 맛이 싫어서 먹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어느덧 내 훼이버륏 푸드가 되어버렸는가 하면..

    붉은회는 느끼해서 싫어했으나...이렇게 즐기고 있다니!


    그나저나 회는 바다에서 먹는게 제맛인데....

    아아아..올해 여름은 바다도 못가보고 이렇게 끝나버리고 마는구나.

    끔찍했던 여름이 이렇게 물러가고 있다.

    가을은 소리도 없이 벌써 내 옆에 와있구나...


    --------------------------------

    그나저나;;

    지금 버스에 앉아 쓰고 있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계~~속 들여다보신다.

    민망하게스리..

    당신도 인터넷을 배워야겠다시며...

    문명의 혜택을 보고 있으니 얼마나 좋겠냐며...

    내가 이 할아버지 나이가 되었을 땐. 이 세상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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