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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6: 꼬르도바(Cordoba)] 볕이 좋다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11
☆ [2008년 6월 26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역시 사람은 해를 보고 살아야 한다.
해님이 반짝거리셔서 볕이 따뜻하니 좋다.
여행 중 처음으로 우중충한 잠바도 벗어 던지고 마음껏 볕을 받았다.
꼬르도바는 딱히 투어를 한다거나 방문하려는 곳이 없다.
그냥 이렇게 슬슬 산책이나 하면서 맘에 드는 음식점에 들어가 맛난 요리를 먹고, 맛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 한 잔 하면 족하다.
꼬르도바는 내가 살던 뜨루히요와 너무도 닮은 도시다.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이며 문화와 교육의 도시이다.
이곳이 스페인어를 배우기에도 좋다고 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장기체류를 하기도 한다.
뜨루히요와 비슷하여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도시의 냄새가 물씬 나 그건 별로 좋지 않다.
남쪽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서 확연히 더 느끼는지도 모르지만 도시 사람들의 얼굴엔 역시 여유가 부족해 보인다. 무표정에 다들 바쁜 발걸음이다.
카푸치노라는 이름의 교회.
교회 이름 때문에 주위에 맛난 카페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카페는 찾지 못했다.
뾰족뾰족한 건물이 인상적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떼 차를 마시는 아르헨티노들.
보온병과 마떼 잔을 싸들고 다니며 항상 차와 함께하는 모습은 아주 흔한 일이다.
길에는 유난히 꽃 가게가 눈에 띈다.
쉽게 꽃 가게를 찾을 수 있었는데, 그만큼 생활에서 꽃을 가까이 하기 때문이겠지?
2년 동안 페루에서 꽃 가게 하나 본 적없는 나로서는 꽃 가게가 생소하기도 하고
삶에 여유가 없는 페루아노들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찾은 까페는..
의자도 커피빈을 사용한..인상적인 곳이었는데...나는 여기서 맥주를 시켜마셨다. 하하;; 너무 더웠거든;;
저녁을 먹으면서 간단히 마시려고 했던 와인은 최악이었다.
강한 산도에,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ㅡ,.ㅡ
늦은 밤. 꼬르도바의 물 좋은 Bar를 물어 찾아갔지만..물은 별로;;;
대체 멋진 아미고들은 다 어디에 숨어 있는걸까. ㅡ,.ㅡ
생맥주를 시키려 했었는데 와인 프로모션이 있다며, 한 병을 마시면 한 병을 또 준단다.
프로모션에 혹해 와인을 시켰다.
한 병을 다 마시고 나오는 내 손에는 새 와인이 한 병 들려있다.
아...벌써 두 병째다.
칠레에서도 Bar에서 프로모션에 혹해 마신 와인으로 한 병을 가지고 있는데;;
약간 취했던 것 같다.
호스텔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와인과 함께하는 여행. 즐겁다. ㅋㅋ'여행:: 남아메리카 > 08' Argent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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