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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5: 꼬르도바(Cordoba)] 체 게바라의 흔적을 찾아서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7. 27. 13:06
☆ [2008년 6월 25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날씨가 계속 추워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항상 긴장을 하고 있었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버스에서도 밤새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두드려 맞은 것 같이 아프다. 괴롭다;;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불이 오리털이다! 완전 따뜻하고 좋다. 흐흐흐...
늘어지게 낮잠을 자주고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는 일찍 도착해서 몰랐는데 나와보니 시장통이다;; 어쩐지 자는 내내 시끄럽더라..
얼마 만에 이렇게 좋은 볕을 받는 건지 모르겠다. 아..기분이 좋아진다.
꼬르도바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알따 그라시아(Alta Gracia)라는 곳에 체 게바라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끝이 없는 벌판을 보며 따뜻한 볕에 못 이겨 졸고 말았다.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라는 지역에서 태어났는데
4살쯤인가 천식으로 이 곳 알따 그라시아로 이사를 와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수요일은 입장료가 무료-
박물관 내부는 체 게바라의 사진들을 위주로 전시되어 있고 체의 친필 편지들도 있다.
남미의 영웅 체가 자란 곳까지 오게 될 줄이야...
실제 포데로사는 없지만 그 포데로사와 똑 같은 모델의 모토.
이런걸 타고 그 길을 다녔구나.
체가 위대한 일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잘생기지 않았다면 과연 그렇게 유명해 졌을까 싶기도 하다.
나이가 들고 나서는 아저씨 티가 팍팍 나지만...
젊을 때 모습은 영화배우가 울고 가겠다. 아...넘 멋져....
저녁은 파스타.
아..내가 해먹는 파스타가 제일 맛있다.
여행을 시작한 이후로 먹는 음식이라고는 고기 아니면 파스타다.
다행히도 볼리비아 여행 때처럼 속이 느글거리지는 않다.
그 때 처럼 속이 뒤집어졌다면 아마 여행 내내 죽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ㅡ,.ㅡ'여행:: 남아메리카 > 08' Argent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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