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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핫. 드뎌 봤다. 막 내려 버린 줄 알았었는데..메가박스에선 아직 상영 중이었어!
늦은 시간 영화보고..막차타고 겨~우 집에 왔지만..그래도 이런 문화생활이라도 있어줘야;;
여지껏 메가박스는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했었으나...이제 쉬는 날이 아닌 한 종로로 영화를
보러 나가줄 일은 드물 듯 하여...멤버쉽 카드도 만들고...ㅡ,.ㅡ
나탈리 포트만 너무 예쁜거 아냐?
느끼남 주드로도 왜 일케 멋진거야ㅡ 뭐..우는 장면은 좀 찌질이 같았지만;;
음..좀 어려운 영화였어.
아무생각 없이 보면 그냥 그런 사랑얘기로 끝나 버리겠지만..
음악도, 영화 내내 이어지는 우울함도, 정말 좋았어.
게다가 오늘은 수백만년만에 영화 보는 내내 정말 조용~했음.
늦게 들어오는 사람도 없었고, 전화벨 울리는 사람도 없고, 뒤에서 발로 차는 사람도 없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 사람도 없고...아..감격스러워..ㅠㅠ
극 중 '래리'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계속 우울해야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비슷한 말을 하는데..그 말이 내 뒤통수를 탁 치는거야.
내가 우울함에 빠질 때는..한없이..더 우울해져야만 그게 나인 것 같거든.
난..어디에서 나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