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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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달 후, 일 년 후일상/리뷰 2009. 4. 3. 04:00
저자: 프랑수아즈 사강 / 최정수 옮김 출판사: 소담출판사 출간: 2007년 그는 조제에게 이렇게 말할 생각이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 말은 진실일 테니만,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할 터였다. 그가 그녀에게 그들의 사랑에 대해 말하자, 그녀는 그에게 사랑의 짧음에 대해 말했었다.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가 알고 있는 사람 중 오직 그녀, 조제만이 시간에 대한 온전한 감각을 갖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격렬한 본능에 떠밀려 시간의 지속성을, 고독의 완전한 중지를 믿으려고 애썼다. 그리고 그 역시 그들과 같았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죠."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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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일상/리뷰 2009. 4. 3. 01:02
http://www.showfac.com/gibalja 작: 이수연 연출: 임도완 작곡,음악감독: 이지수 출연: 성기윤(박종식 대위), 김성기(인명구), 임강희(진희정), 김민수(조말춘), 양꽃님(한상실), 정상훈(우상준), 김현국(조철각), 정주영(배기중), 심재현(김익수), 이영윤(장소희), 김지연(최미주), 하강웅(최요찬) 2009.04.01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예정에 없던 공연 관람. 몇 달 전 잡지에서 줄거리를 보고 흥미를 느꼈던 작품인데 이렇게 보게됐다는. 장장 2시간 반 정도의 공연. 1부는 재미도 있고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었는데 2부부터 축축 늘어지며 급격히 피로감 증가; 불필요한 에피가 있어 좀 짜증-_-이 났고 이때부턴 극중 코미디 요소도 슬슬 지겨워지고;; 자살여행을 떠난 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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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렌트일상/리뷰 2009. 3. 31. 15:48
http://rent.iseensee.com 연출: 김재성 음악감독: 박칼린 출연: 유승현(로저), 배지훈(마크), 고명석(미미), 최혜진(모린), 신미연(조앤), 최재림(콜린), 이지송(엔젤), 고비현(베니) - 2009.03.27 20:00 한전아트센터 렌트를 보려고 할 때마다 일이 생겼었는데 드디어 본거죠ㅡ 대부분이 신인으로 캐스팅 됐다는데 다른 캐스팅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 아르헨티나에서 봤을 때 이해 안됐던 부분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 원래 소극장 공연이라는데 지난번에도 큰 무대에서 하는걸 봐서 그런지 소극장에서 이 공연이 가능할까 의문임. 평을 찾아보니 처음의 혹평에서 그래도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은데 모두의 공통된 의견: 대체 로저는 어쩔건데!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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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랜 토리노일상/리뷰 2009. 3. 19. 01:42
그랜 토리노 (Gran Torino, 2008)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클린트 이스트우드(월트 코왈스키), 비 방(타오 방 로어), 아니 허 (수 로어), 크리스토퍼 칼리 (자노비치 신부) 장르: 드라마 제작국: 미국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게 별로 없다. 원래 영화를 보면서 특정 몇몇을 제외하곤 배우나 감독 이름을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을뿐더러 관심도 별로 없고 기억도 잘 하지 못한다. 글쎄, 영화 자체로 보면 그닥 대단할 것도 없다고 하겠다. 그런데..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열혈팬인 N을 통해 얼핏 들은 이야기들 만으로도 이 영화를 통해 그의 삶과 그가 영화를 마무리하는(?) 과정을 보는 듯 해서 그것이 좋았다. 그를 알고 이 영화를 본다면 분명 색다르게 다가올 영화다. 영감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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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레슬러일상/리뷰 2009. 3. 6. 22:32
더 레슬러 (The Wrestler)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미키 루크(랜디 더 램 로빈슨), 마리사 토메이(캐시디), 에반 레이첼 우드(스테파니 로빈슨) 장르: 액션, 드라마 제작국: 미국 미친듯이 불어대는 바람을 뚫고 영화를 보러 갔는데 극장에 영화를 보는 사람이 1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아무리 낮에 보긴 했다지만...이렇게 해서 극장 운영이 될까 괜시리 내가 걱정이 다 된다. ㅡ,.ㅡ 미키 루크의 복귀작이라고 해서 티비에서 꽤나 홍보해주던데 좀 보기 힘들었던 영화다. 나도 모르게 손이 몇 번 올라갔고, 시간을 두 번이나 확인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랜디의 뒷모습이 나를 참 답답하게 만들었다. 랜디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이유를 알기에 그를 이해는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