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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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오늘의 거짓말일상/리뷰 2009. 5. 17. 00:06
저자: 정이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간: 2007년 한때 가까웠던 누군가와 멀어지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어른이 된 다음에는 특히 그렇다. - 삼풍백화점 中 언제 한번 보자.라는 문장은 이를테면 언어적 관습이었다. 그것은 Good-bye의 이음동의어인 동시에 See you later의 번역이었다. 피차 부담 없이, 부드럽게 전화를 끊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인 것이다. 유행을 무시하며 살 수는 없을 줄 알았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삶은 유행보다 더디게 지나간다. - 위험한 독신녀 中 + 언제 한번 보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 저 명제의 뜻대로 지난 이십여년을 지냈는데 어느 순간엔가부터 저런 형식적인 말이 너무 싫어졌다. 저 말을 끝으로 대화를 끝내면 며칠이고 계속에서 그 말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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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황금빛 비밀 "토탈아트"를 찾아서 - Gustav Klimt in Korea 2009일상/리뷰 2009. 5. 15. 06:00
지난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입장을 포기한 이후 일주일만에 다시 클림트전 도전. 다시 찾은 예술의전당. 카쉬전에 이어 클림트전도 전시 종료 일주일을 남겨놓고 보게 되는;;; 이 날은 카쉬전 마지막날이라 이번엔 카쉬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운이 좋았어~ \16,000 이라는 적지 않은 입장료에 ㅎㄷㄷ 했었지만 다행히 싸게 볼 수 있었던데다 '유디트 1(Judith 1)' (http://www.klimtkorea.co.kr/html/m0301.html) 만으로도 입장료 \16,000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 클림트 작품에서 유명한 '키스' 도 없고 실망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살짝 걱정을 했었는데 보떼로(Botero) 이후 두 번째로 그림에 빠져들게 한 클림트. 전시회 초반에 걸려 있던 '검은 드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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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씨 표류기 & 정재영 무대인사일상/리뷰 2009. 5. 8. 03:33
김씨 표류기 (Castaway On The Moon, 2009) 감독: 이해준 출연: 정재영(남자 김씨), 정려원(여자 김씨) 장르: 드라마 제작국: 한국 맥스무비 시사회로 보게 된 '김씨 표류기'. 대한극장에서 자그마치 3천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사회였다. 맥스무비 말고도 여기저기서 시사회가 진행중인거 같은데...영화 개봉도 하기전에 시사회로 다 뿌리려나 -_- 영화 시작 전에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다가 봉준호 감독님도 보고.. 다른 때 같았으면 무조건 뒤쪽 좌석을 사수했겠지만...무대인사도 있고해서...최대한 앞좌석 선점. 앞쪽 좌석에 스크린까지 커주셔서 제대로 영화나 볼 수 있으려나 걱정했지만..다행히 별 지장 없었고. 영화 재밌었음. 정재영씨 나오는 영화 다 좋아하지만..이번 영화는 특히 더 빵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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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 Soundtrack [Giulia y Los Tellarini] Barcelona일상/리뷰 2009. 5. 5. 21:23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감독: 우디 알렌 출연: 하비에르 바르뎀(후안 안토니오 곤잘로), 스칼렛 요한슨(크리스티나), 레베카 홀 (빅키), 페넬로페 크루즈(마리아 엘레나) 장르: 드라마, 멜로 제작국: 미국, 스페인 클림트전을 다음으로 미루면서 급 스케줄 짜서 보러가게 된 영화. 역시나 사전정보 아무것도 없이..오로지 스페인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보러갔는데 세상에...캐스팅이...스칼렛 요한슨에 페넬로페까지... 자칫 듣보잡으로 - 나 요즘 영화흐름 전혀 몰라요 - 흘려버릴 영화를 볼 수 있게끔 고급 정보를 알려준 N에게 J와 함께 감사를..:) 페넬로페 연기는 정말이지..이거 페넬로페 아니면 누가 할까? 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 영화의 내용과 사회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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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사진의 거장 카쉬(KARSH)전일상/리뷰 2009. 5. 3. 07:48
카쉬전이 시작된 3월부터 갈 기회를 노리다 결국 전시 종료 일주일 남기고 드디어 관람!! 전날 밤을 거의 꼬박 새고 비몽사몽; 예술의전당으로 고고ㅡ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선 것은 하루에 두 탕을 뛰기 위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나란히 전시중인 카쉬전과 클림트전. 오전에 카쉬전을, 오후에 클림트전을 목표로 갔는데.... 마침 이날이 근로자의 날이었던지라;; 클림트전 전시장 문 열기 전부터 한 층 가득 줄서있는 사람들 보고 경악;;; 사람들...연휴 틈타 여행이라도 갈 줄 알았더니..다 여기 모인거야?? 클림트 인기가 대단하긴 한가보다.. 카쉬전 티켓은 전시장 앞이 아닌 건물 밖에서 끊어야 하는데 내게는 행운의 초대권이 있었으므로 패스~ :-) Yousuf Karsh (유섭 카쉬) Canad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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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하철일상/리뷰 2009. 5. 1. 03:40
저자: 아사다 지로 / 정태원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출간: 2007년 "내가 주문을 외워줄게. 잊어라, 잊어라...... 고통을 남김없이 잊어버리지 않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어. 모두 잊으면 희망이 남아. 잊어라, 잊어라." +원래 책은 누구에게 주지 않는데..이 책은 그 때 읽었던 강렬한 인상 탓인지 누구에게 읽어보라고 주어 내겐 없었고, 결국 다시 빌려 보게됐다. 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떠올리게 된건데, 줄거리는 기억나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인상만은 남아있었다. 예전의 그때처럼, 이번에도 마음이 아팠고 쓸쓸했다. 달라진 것은 책의 표지가 환하게 바뀌었을 뿐이다. 요즘에는 책을 잡으면 한번에 읽어 내려가질 못하는데 자리를 잡고 앉아 단숨에 읽어버렸다. 아마도 이번이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