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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9일] ① (안탈랴) → 괴레메
    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6:53
    야간버스 타고 오는 내내 자서 그런가 생각만큼은 안피곤하다.

    아침 일찍 괴레메에 도착해 전망 좋다는 트레블러스펜션에 짐을 풀고..



    cave room..동굴이라 그런지 방안에 냉기가 돈다..



    문만 열면 이런 광경이 보인다.

    카파도키아.....이런 기암괴석의 지역을 카파도키아라고 부르는데

    카파도키아는 사실 지역 이름이 아니다ㅡ

    네브셰르ㅡ카이세리ㅡ니데를 있는 삼각지대를 카파도키아라고 하며,

    내가 온 이곳은 괴레메라고 하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의 기암괴석은 6천만년전 에르지예스 산의 화산폭발 후 암석으로 굳어진 화산재가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모양도 신기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암석을 파고 주거지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내가 묵을 숙소도 그걸 이용한 방이고ㅡ

     

    9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투어가 있다고 해서 짐 풀자마자 바로 투어에 참가했다.

    카파도키아는 1900년이후 관광개발을 시작해서 전체 3천여개의 동굴교회가 산재하는 광범위한 지역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투어에 참가해서 둘러본다.

     

    투어에서 처음으로 같이 여행하게 된 한국인들을 만나게 되는데,

    봉화오빠와 혜영 언니가 그들. 처음엔 나이도 꽤 어리게(?) 봤는데..알고보니 3년차 부부..ㅡ,.ㅡ

    (여행기에서 등장인물들의 실명을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되어;;;;;)

    막상 투어 동안은 서로 어색하여 말 몇 마디 나누지 않았지만...광란의 밤이 기다리고 있었으니..흠흠..

     

    투어에 참가하긴 했는데ㅡ 봉고차 한 대에 사람을 끊임없이 집어 넣는다.

    결국 자리가 꽉 차고, 가이드는 어정쩡한 자세로 서서 가야하는 사태 발생..ㅡㅡa

     

    처음 도착한 곳은 Pigeon Valley.



    전체적으로 잡은 사진이라 자세하게 안보이는데 바위에 보면 작은 구멍이 많이 나있다.

    이 구멍은 비둘기들이 사는 굴인데, 예전에는 비둘기의 배설물을 모아서 비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정말이지..여긴 지구가 아닐 꺼야..ㅡㅡ;;;



    흑백으로 찍어본 사진. 흑백으로 찍으니 더 괴기스럽;;;

     

    다시 차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데린쿠유 지하도시.

    데린쿠유는 총 깊이 55m 지하 20층 규모의 만 명이 살았던 거대도시로 개미굴의 모습을 상상시킨다.

    지하 20층까지 있지만 안내원의 도움 없이는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고 안전을 위해 8층까지만 공개해 놓았다.



    내려가는 통로.



    지하도시에는 식당, 부엌, 교회, 기도실, 학교등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

    가축을 묶어놓을 수 있는 기둥도 있고, 곡류나 과일을 저장해놓는 저장소 같은곳도 있다.

    지하라 서늘한 탓에 3-4개월은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지하에 도시가 생기게 된 까닭은 로마 시대에 박해받던 기독교인들이 땅을 파고 숨어 생활했기 때문이다.

     

    그 시대에 사람의 힘으로 이렇게 깊은 지하도시를 파고 생활한 것도 놀랍지만

    그 이유가 종교의 박해를 피해서라니..신앙을 지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정말 놀랍지 않은가?

    (손에 힘을 주어 벽을 긁어보면 벽이 부스러진다. 그렇게 해서 일일이 파고들어간 지하동굴.

    아무리 파는 것이 쉽다 해도 그렇지..이런 곳을 만들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앙의 힘!)

     

    이 지하도시를 발견하게 된 계기가 웃긴데, 처음 발견한 아저씨가 어릴 때 닭을 쫓는데 닭이 구멍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아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아저씨 별명이 미스터 치킨이라나ㅡ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깊은 지하에서 살 수 있었던 것은 이 환기구 때문에 가능했다.

    지상으로 통하는 이런 환기구가 52개나 있다고 하는데 이곳을 통해 신선한 공기가 공급된다.



    이곳은 죽은 사람을 넣어둔 일종의 관 같은 곳인데..확실하지 않다..얼핏 들어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았을 학교. 역시 사람은 어느 상황에서건 공부를;;



    올라가는 계단. 통로가 좁고 어두워서 두 번이나 머리 박았다.ㅠㅠ



    지상으로 나오는 출구. 지하에선 시원하다 못해 추웠는데 나오니 따뜻하다~



    지하도시 위의 모습. 이런 곳 아래에 그런 엄청난 규모의 도시가 있다는 것을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또다시 장소를 이동하여 이번엔 으흐라라 계곡.



    이 계곡은 전체길이가 13km 높이 100m에 달하는 굉장히 큰 계곡인데

    여기서부터 약 4km정도를 걸어가며 둘러보는 것이 일정이다.





    동굴 교회입구. 카파도키아에는 이런 동굴교회가 엄청 많은데 이 안에는 더 놀라운 것이 기다리고 있다.



    내부 천장에 그려져 있는 성화.

    현재까지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저 색. 아아아아아ㅡ 진짜 놀랍다ㅡ





    또 계속 걸어야지...이거는 뭐..등산수준...ㅡ,.ㅡ





    드디어 등산코스(?) 끝내고 나오는 길.

    밭을 일구고 계신 할머니 모습이 왠지 친근하게 느껴진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점심을 늦게 준다고는 했지만...밤새 버스타고 달려와 아침도 못먹었는데 정말 배고파 쓰러질 뻔했다.

    점심도 투어에 포함된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괜찮았다.

    살라타와라는 미트케밥을 먹었는데 소고기덮밥같은게 매콤하니 맛있는게 한국인 입맛에도 딱!

    내가 뭔들 맛 없다고 하겠냐만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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