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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0701: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장난감 마을같은 까미니또
    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7. 13:25

    ☆ [2008년 7월 01일: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아르헨티나]


    9시 30분쯤 눈을 떴었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역시 또 그넘의 숙취 때문이다.
    아침을 포기하고 이불 속에서 자다가 밍기적 거리다가 12시가 되어 겨우 일어났다.
    영 술도 안 깨고 마음 같아서는 오늘 하루는 그냥 침대와 하루를 보내고 싶었지만..겨우 호스텔을 나섰다.
    배가고파 먼저 간단히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는데 여전히 속은 울렁울렁 머리는 지끈지끈..
    버스가 지나갈 때마다 땅이 울리고 끔찍한 소음을 내는 통에 더 골이 울린다.


    주스와 커피가 포함되어 있는 프로모션 메뉴를 시키느라 선택했던 메뉴는 느끼한 치즈가 들어간 토스타도여서 한 개 먹고 올릴 뻔했다.
    결국엔 사이다를 시켜서 벌컥벌컥 원샷.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간 이 카페는 갤러리 겸 카페였다.
    주인 언니도 친절하고 문화 행사가 많은 나름 문화공간인 것 같다.
    그림 그리는 수업도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 다시 부에노스에 오면 함 알아보고 배워볼까 싶다.


    주인 언니 덕분에 버스를 타고 보카지구에 갔다.
    형형색색의 집이 인상적인 까미니또.
    여기저기서 붙는 삐끼들만 아니었다면 여유롭게 조용히 볼 수 있어 더 좋았을텐데.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진 보카지구에 있는 까미니또의 집들이 이렇게 알록달록한 것은 여러 설이 있는데
    최초의 항구도시였던 까닭에 이민자들과 노동자들이 몰려살게 되었던 이 지역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을 페인트칠 할 돈은 없고, 조선소에서 남는 페인트를 가져다가 조금씩 칠했던 것이
    이 알록달록한 주택들의 유래라는 설이 가장 알려져 있다.




    까미니또는 '작은 길'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 출신 음악가 후안 데 디오스 필리베르또(Juan de Dios Filiberto)가 작곡한
    탱고 음악의 제목이라고 한다.




    까미니또는 이 지역 출신의 화가 베니또 낀껠라 마르띤(Benito Quinquela Martin)이 부두, 선원들을 배경으로 한 그림을
    이 곳에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익살스런 조형물들이 많았는데




    까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과 마라도나도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어디에서나 까를로스 가르델이라는 이름을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데
    탱고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탱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탱고'하면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영화 '트루 라이즈'나 '여인의 향기'에서 나오는 'Por una cabeza'도 까를로스 가르델의 음악이다.
    까를로스 가르델이 유명한 이유는 춤을 추는 음악 중심인 탱고 음악을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전환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누가 소의 나라 아니랄까봐...소 조형물이 거리에 놓여져 있기도 하다.


    이 곳 보카지구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축구 구단 '보카주니어스'의 홈 구장도 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이때는 축구 시즌이 아니어서 기대하던 축구경기는 볼 수 없었다. 그저 멀리서 경기장 구경만..




    보카지구에 있는, 오벨리스크와 함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인 'Puente Nicolas Avelleneda'.
    1908년에 건설된 다리로 1960년까지 사용되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뿌에르또 마데로(Puerto Madero: 마데로 항구)근처로 갔다.
    왜 진작 버스 탈 생각을 못 했을까. 걷지 않아서 살 것 같다.
    날이 흐리고 바람이 몹시 불어 매우 추웠지만..뿌에르또 마데로 주위는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볕이 좋은 날 이곳에 다시 와 책이나 읽어야 겠다.




    뿌에르또 마데로는 4개의 부두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중 3번 부두에 가장 유명한 다리가 있으니..
    La Puente de la Mujer(여인의 다리)라 불리는 다리이다.
    Santiago Calatrava라는 스페인 사람이 건설했다고 하며, 이 다리는 탱고를 추는 여인의 다리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한다.




    배가 들어오면 다리가 돌아가며 물길이 열린다. 안타깝게도 다리가 회전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오늘 저녁도 쇠고기~ 그 동안 꼭 가야지 벼르던 ‘Siga de Baca” 레스토랑. 고기뷔페 집이다.
    52페소에 음료와 무한정 샐러드, 후식까지. 각 부위별로 쇠고기 탐방에 들어갔다.
    역시 결국은 bife de chorizo가 제일 맛있다.












    너무 많이 먹어서 토할 것 같다.
    일어나지도 못 할 정도로 많은 고기를 먹고 왔더니 4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배가 꺼지지 않는다. 정말 많이 먹긴 했나보다. ㅠㅠ

    댓글 4

    • 변아공 2008.10.10 05:33

      평생 먹을 고기, 아르헨티나에서 다 먹는군.
      난 좀 괴로웠을 것 같다...
      저렇게 많은 고기 어떻게 맨날 먹어....ㅠㅠ
      저것을 계기로 베지테리언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압박이다..

      • 보라차 2008.10.11 10:23

        매일 맛난 고기에 와인. 천국이었지.
        그거 못 즐기면..아르헨티나의 재미가 반으로 줄어드는건데 말야..
        아무리 고기 안좋아하는 언니라도 재들 먹어보면 좋아하게될걸~ ㅎ

    • juanshpark 2010.02.25 10:59 신고

      Por una Caebza라는 탱고에 얽힌 이야기가 있죠. 카를로스 가르델은 원래 대단한 경마 중독자였다고 합니다. 한번은 자기가 걸었던 말이 머리(cabeza) 하나 차이로 게임에서 졌다고 하네요. 그 길로 악흥이 떠올라 작곡한 곡이 바로 "머리 하나 때문에(Por una cabeza)" 였다고 합니다. ㅎㅎㅎ

      • Patricia 2010.02.28 01:38 신고

        오호...그 일화는 처음 들어봅니다. 재미있네요, 역시 예술은 힘든 상황에서 ㅎㅎ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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