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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6: 뿌에르또 이과수(Puerto Iguazu)]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3국 국경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10. 09:24
☆ [2008년 7월 06일: 뿌에르또 이과수(Puerto Iguazu),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뿌에르또 이과수' 구간도 굉장히 긴 구간이어서 어떻게 버티나 했는데 이제 장거리 이동에 익숙해져서 인지, 금새 도착했다.
까마보다 더 좋은 등급의 차라 자리도 훨씬 넓고 편하게 왔다.
게다가 비행기 기내식 부럽지 않은 저녁과 아침 서비스. 역시 돈이 좋다.
180도 의자가 젖혀지는 suite 좌석은 돈이 없는 관계로 차마 타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
창 밖으로 느껴지는 열대지방의 날씨. 다들 반팔인데, 부에노스에서부터 온 나는 대체 긴 팔만 몇 개를 껴 입은건지...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두껍게 껴입은 옷들을 다 벗어 던졌다.
가뜩이나 많은 짐에 부피 큰 겨울 옷들을 넣고 나니 가방이 토하기 일보직전이다.
버리지 못하고 골동품까지 다 끌어안고 사는 성격이지만 큰 맘 먹고 긴 팔 하나를 버렸다.
맘 같아선 겨울 옷을 다 버려버리고 싶지만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야해서 이것들을 다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ㅠㅠ
반팔로 갈아입고 밖으로 나갔다. 와~ 이게 얼마 만에 입어보는 반팔이야..
습한 강바람 냄새와 따뜻한 볕이 너무 좋다.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보다 더 더워지면 안 되는데 하는 걱정부터 앞선다. 역시 난 더위는 딱 질색이다.
걸어서 약 30분 정도의 거리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3국 국경지대가 있다.
각 나라를 강들이 가르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육로 접경지대는 아니지만 각 나라마다 자국의 국기 색으로 칠해놓은 기념비 같은 것을 한 지점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사진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저곳에도 아르헨티나와 같은 국기 색깔의 기념비가 서 있다.
파라과이. 역시 저곳에도 파라과이 국기 색깔의 기념비가.
세 나라의 국경 사이로 강이 흐른다.
배를 10분 정도 타고 파라과이에서 쇼핑을 하라는 광고판이 웃기다. 시간이 있으면 함 가봤을 텐데~
아르헨티나의 남쪽 땅끝에서 시작한 여행이 어느새 이제 동쪽 끝에 와있다.
지도를 보면, 그 동안 참 먼 길을 왔구나 실감이 난다.'여행:: 남아메리카 > 08' Argent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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