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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
    일상/흔적 2005. 2. 22. 02:04

    눈을 떴더니...눈이 왔어요.ㅎ

    과사에 가서..졸업가운 빌려와 입고...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울학교 좁아 터진건 알았지만....너무 심각하다 ㅡㅡa

    공간도 협소한데다...여기저기 공사판. 때문에 졸업식도 2부로 나눠서ㅡ,.ㅡ 뭐야;;






    추운데도 불구하고...사진을 찍어대고 있는데..눈발 날리고..난리도 아님;;

    그래도..하얀 세상이 좋아ㅡ

    식구가 없으니까;; 사진 찍을 때 매우 곤란..ㅠㅠ

    그렇다고 졸업식에 삼각대 놓고 찍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효율성을 무시한 수정관...5층부터는..옆동으로 가려면 4층으로 내려와서 가야하는;;

    몇 년을 다녔지만..아직도 수정관에 들어가면 헤맨다. ㅡ,.ㅡ

     

    어느덧 졸업식 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강당으로...



    2층은 따뜻했으나...1층은...추워 얼어 죽을 뻔했음.

    졸업식에 참여할 의사는 전혀 없었으나...결국엔 졸업식도 참석.

    그리하여...남들 아무도 가지 않는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참석한 사람이 되었음;;;;



    대표로 학위수여 받았습니다... ㅡㅡv

    총장님과 악수도 하고;;;;

    인사할 땐 학사모 떨어질까봐 온통 신경이 곤두섰었음 ㅡ,.ㅡ (학사모가 너무 헐렁했어;;;)

     

    식이 진행되고 있는동안..엉뚱한 곳에서 떨고 있던 마이프렌ㅡ 허.를 만나고...

    스케줄 매우 빡빡하신 분이 친히 학교까지 와주셔서...매우 아주 많이 감동입니다ㅡ



    허에게 선물받은 초콜렛. 고마워요.

     

    가운 반납하고, 반지찾으러 행정관으로 가고;;; 아무튼 정신없이 왔다갔다...

    반지요금이 1회 미납이라는 이유로 만원을 내고야 찾을 수 있었던;;;



    졸업반지.

     



    우수상 상품으로 받은 시계입니다. (끝까지 자랑질;;; ㅡ,.ㅡ)

    줄이 너무 길어서..자르기 전에는 착용불가.

     



    희.양에게 받은 케익과 꽃. 생각치도 못했는데. 고마워요ㅡ

    추운데 찍사 노릇하느라 수고 많았고ㅡ^^

     

    마땅히 저녁 먹을 곳이 없어서 우리동네까지 왔다.

    우럭회와 각종 스끼다시, 매운탕을 배가 터지도록 먹어주고는...

    친구들과 생일파티 겸 졸업파티를 하기 위해 다시 종로로..

    먹은 것 소화되기도 전에 치즈 떡볶이와 오뎅탕을 또 정신없이 먹어대는 식성. 아아아;



    이것은ㅡ 500잔에 가득 담긴 소주.....가 아니고;;

    금주하려는 몸부림...사이다!!

    내가..술집에서...남들 술 다 마시는데...사이다를 먹게 되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 ㅡ,.ㅡ

     



    사무실에 놓고 먹으라며 신영이가 준 목캔디.

    봉지에서 주섬주섬 저걸 꺼내더니..5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나누어줬다!

    고마워요ㅡ 잘먹을게ㅡ

     

     

    진짜 졸업한거 맞는 건가???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데....

    아마도 내 평생 마지막의 졸업식.

    함께 해 준 나의 좋은 사람들.

     

     

    ..................................

    너무도 안타깝게 이세상을 떠나 버린 이은주씨를 추모하며..

    좋아하는 배우가 이렇게 또 사라지는구나...그곳에선 그저 편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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