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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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일상/흔적 2005. 2. 14. 02:22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레고, 새롭지만..그만큼 긴장되는 것. 프리스타일 5년 생활을 접고 새로운 세계로의 진출을 위해 맞는 아침공기는 참 어색했다. 이제 이 공기에 익숙해져야겠지. 사무실에 도착하여 부장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컴퓨터 설치하고 나니 벌써 점심시간. 오후엔 컴에 깔려있던 프로그램들을 정리한답시고 끄적끄적. 하루종일 불편한 복장으로 앉아있으려니 이것도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몸이 피곤한 것 보다는...내가 살아온 환경과는 전혀 다른 낯선 곳에 있다는 사실이 고단한거지. 어서 이 모든 것에 빨리 적응을 해야 할텐데. 오후 늦게 차장님이 오셔서..오라클과 JSP책을 안겨주시고.. 대체 울학교에선 정작 필요한 저런 것들 보다는 '학문'만을 죽어라 팠냔 말이지. 그 '학문'도 분명 다 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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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쌍둥이 모임일상/흔적 2005. 2. 11. 02:24
구리시에서 홍대까지의 압박은 실로 엄청나다..특히 이렇게 추운 날은;;;; 새해들어 첫 네쌍둥이 모임. 평소엔 막히지도 않던 길이 막히는 바람에..추운 곳에서 기다리게 만든 주인공 ㅡㅡv 오늘의 맛집은 홍대 근처의 어느 샌드위치 집이었는데.. 이날 무슨 생각으로 있었는지..가게 이름도..음식이름도..하나도 기억나는게 없다..ㅡㅡa 그저 입에서 살살 녹는 빵맛에 반하여 먹기에 바빴던거지;;; 와인이 굉장히 땡겼는데...지금은 금주기간..윽.. 실내가 매우 어두워 사진 버거움...삼돌이는 어두운 곳에서 힘을 못써요..ㅠㅠ 이 빵...최고최고..ㅡㅡb 시저샐러드였나;;;; 이건 서비스로 나온 빵이었는데... 슈크림 빵을 사 들고 갔었는데 외부음식 반입이 안된다고 하여..졸라댔으나 거절당하고ㅡ,.ㅡ 슈크림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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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e~ my lens...일상/흔적 2005. 2. 7. 02:28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 눈이 피곤하고..가끔 초점이 안맞고..약간의 어지럼증도 있고..밤엔 빛 번짐이 있기도 하지만.. 저것들 없이 일주일을 지냈다. 안경을 쓴지는 15년. 그중 소프트렌즈 5년. 하드렌즈 5년. 안경이나 렌즈가 없이는 밤에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 책이나 모니터를 보려면 가시거리가 채 5센티도 안되었다. 단 1분도 내게서 떨어지지 않았던 것들인데...이제 쓸모가 없어져 버렸다. 언젠가 다시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시력이 -7디옵터라는 것도 수술을 위한 검사를 할 때야 처음 알았을 만큼.. 그냥 나는 평생 안경과 동침을 할 줄 알았다;;;; 부작용이 심히 걱정됐었지만..안경없이 1년만이라도 지낼 수 있다면 좋아..라는 생각이었다. 요새는 밖에만 나가면...멀리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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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미션임파서블일상/흔적 2005. 1. 26. 02:40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환호성이 들려왔다. 사실 시끄러운 소리는 그전부터 계속되었었는데..생각해보니 한일전 청소년 축구가 있었지.. 부리나케 뛰어나가 TV를 틀었더니..한국 3 : 일본 0....오예~ 후반 10분경이었고..결국 끝까지 봤다. (경고 : 비위가 상할 수 있으니 혹 식사 전이라면 더 이상의 글은 자제를;;;;) 채널을 막 돌리다가..한 장면에 시선이 고정...한 여자가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올 누드차림이다. 물론 다 모자이크 처리였지만;; 프로그램명이 '도전! 미션임파서블'이라는 다소 유치한 외국 프로였고.. 아마도 매 단계 도전을 하여 최후의 1인자가 상금을 받는..그런 프로인 것 같다. 이때까지만 해도...저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그것도 전국방송에서 옷을 다 벗으면 어떤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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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바일상/흔적 2005. 1. 21. 02:41
일어나자마자 집에서 밥 한 공기를 다 먹어치우고 있을 때 즈음.. 오뎅바 번개-_- 제의를 받고는...슝슝 날아갔지..아..그래도 넘 멀어..ㅠㅠ 압구정, 신사..이쪽은 교통이 영 에라란 말이지.. 오뎅바의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오랜만에 느껴보는 안경의 김 서림;;;; 닦아도 닦아도 계속 생기는 김 서림은 한동안 계속되고... 오뎅 넘버 원. 오뎅 넘버 투. 오뎅 넘버 쓰리. 이거는 크다는 이유로 한 개 더 먹어주고 ㅡ,.ㅡ 다 속에 숑숑숑 뭐가 들어있어서 맛있드라고.. 치즈가 들어있는 것도 있었고. 술은 뭘 시킬까...하다가...백세주를 시키자는 제안을 강력반대하고.. 사케를 주문. 냉 사케와.. 사케.. 일본에서 먹었던 사케가 넘 그리웠었는데...좋아좋아ㅡ 근데 사케는 소바에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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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다네일상/흔적 2005. 1. 18. 02:46
눈이 온다는 소리에 잠이 번쩍 깼어. 오오오..정말 창밖이 하얘. 좋아서 폴짝폴짝 뛰었더니 엄마가 "니가 강아지냐;;" 첫눈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왔는지 기억도 안나고.. 두 번째 눈은 집에서 하루종일 자느라 보지도 못했고.. 처음으로 제대로 본 눈이었으니..정말 좋았다고..맘이 설레었어. 눈이 와서..버스타고 나가야 하는 엉아를 걱정-_-하여 약속시간도 땡기고.. 근데..우리집 그렇게 시골 촌구석이 아니란 말이다;;; 버스 다니는 길은 큰길이라고;;;;; 밖이 추워 보여서 파카를 입고 나갔는데..영상이라네..실패했어ㅠㅠ 눈은 다 녹아서 길은 엉망이고... 이런 날은 좀 추워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 눈사람이 정말 만들고 싶었는데...OTL 커리를 먹으러 대학로에 갔는데...가는 날이 장날. 정기휴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