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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8일 : 라 빠스(La Paz) → 꼬빠까바나(Copacabana)여행:: 남아메리카/08' Bolivia 2008. 3. 15. 02:23
☆ [2008년 2월 18일 : 라 빠스(La Paz) → 꼬빠까바나(Copacabana)] 07:30 생각보다 조금 일찍 라 빠스에 도착했다. 8시 꼬빠까바나행 버스를 탈 수 있는 시간이다. 훙힌이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바로 아레끼빠행 버스를 타려고 했었는데 또 10시간 이상 버스를 탈 자신이 없다며 꼬빠까바나로 가겠단다. 아무래도 나 때문에 그러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참으라고 말해주는것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08:25 ~ 10:40 - La Paz -> Puerto Tiquina 버스도 사람도..배를 타고 띠띠까까 호수를 건넌다. 날씨가 좋다. 드디어 멋진 띠띠까까 호수를 볼 수 있는건가? 11:05 ~ 12:00 - Puerto Tiquina -> Copacabana 버스 안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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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9일 : 꼬빠까바나(Copacabana)여행:: 남아메리카/08' Bolivia 2008. 3. 15. 02:21
☆ [2008년 2월 19일 : 꼬빠까바나(Copacabana) - 태양의 섬(Isla del Sol)] 08:30 비가 쏟아진다. 띠띠까까 호수의 저주인가? 왜 호수 섬에만 가려고 하면 비가 쏟아지는거야!!!!!!!! 별로 먹을 일이 없을 것 만 같았던 인스턴트 시금치 된장국을 꺼내 빵과 함께 먹었다. 오우..너무 좋다~ 느끼함이 싹 사라지는 이 기분. 훙힌이와 치끌라요에 가면 고추장을 퍼먹자며 진담 반 농담 반의 말을 주고 받는다. 인스턴트 된장국 싸왔다고 한창 놀리던 훙힌이도 이 맛을 본 이후에는 나의 대열에 들어서고 말았다. 음하하하 오늘은 훙힌이 상태가 꽤 좋아 보인다. 다행이다ㅡ 11:30 ~ 13:00 - 점심 날이 갠다. 유후~ 맑은 날의 띠따까까! 제발 좀 보자~ 해가 구름에 조금만 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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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20일 : 꼬빠까바나(Copacabana) → 뿌노(Puno) → 아레끼빠(Arequipa)여행:: 남아메리카/08' Bolivia 2008. 3. 15. 02:16
☆ [2008년 2월 20일 : 꼬빠까바나(Copacabana) → 뿌노(Puno) → 아레끼빠(Arequipa)] 드디어(?) 볼리비아를 떠나는 날. 마치 그림같았던 띠띠까까 호수를 끝으로 페루로 돌아간다. 여행의 전반전이 끝나고 있는 것이다. 09:00 ~ 09:15 - 페루-볼리비아 국경 (Yunguyo) 버스를 탄 지 얼마 안되어 국경 마을에 도착했다. 걸어서 국경을 통과하는 기분은 언제나 색다르다. 볼리비아 입국 시 짜증나게 했던 것과는 달리 출국 수속은 도장 한 번으로 너무도 싱겁게 끝나버린다. 입국시 거쳤던 Desaguadero보다 훨씬 조용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아마도 시장이 없어서 그런거겠지. 이 문을 지나 페루 땅에 도착했다. 너무도 익숙한 꾸스께냐 캔 맥주의 조형물이 반겨준다.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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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낭 푸르기 귀찮아일상/흔적 2008. 3. 10. 11:36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더운 열기에 푹푹쪄도. 집이 최고다. 한 달도 더 되어 김빠져 설탕물이 되어버린 콜라를 마시고 있어도 집이 최고다. 나이가 들어주셨는지.. 이제 느끼한 음식들은 못먹겠다. 맛있는 쌀밥에 보글보글 된장찌개만 머릿속에 가득이다. 체력 다 바닥났다. 이래서 귀로여행 하겠니? 집에 돌아왔는데.. 이제 다시 짐을 싸야 할 날이 100일도 안남았다. 하나씩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그리고 섭섭하다. 오늘은 푹 퍼져주고. 내일부터. 새롭게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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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일상/흔적 2008. 1. 22. 16:53
눈이 옵니다. 작년 겨울에도 조심스럽게 당부드렸지만, 이렇게 눈이 슬슬슬... 오기 시작할 때면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 위로 다녀주셨으면 해요. 어느덧 눈이 쌓이고 무심하게도 그 위로 바람이 불어 얼어버리면, 자신의 눈이 되어주는 노랗고 올록볼록한 그 길을 찾지못해 지척의 지하철도 먼 길 떠나듯 가는 친구들을 기억해주세요. 눈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당신의 작은 상냥함을 보여주세요. :) ----------------------------------------------------------------- 눈 없는 겨울을 보낸지 벌써 햇수로 3년째네. 올해는 눈오는 겨울을 한국에서 맞을 수 있으려나. 눈이 오면 시각장애인용 점자보도블럭 위로 다녀주세요.. 그러고보니...페루에는 점자보도블럭을 한번도 못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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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번째 1월일상/흔적 2008. 1. 21. 01:19
참 징그럽게도 나이만 먹었다. 외삼촌, 큰이모를 제치고 제일 일찍 결혼한 엄마 덕분에 난 외갓집의 첫 꼬마였고, 그 꼬마는 외갓집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컸다. 자상하게 꼬마와 함께 놀아주셨던 외할아버지. 20년이 지나 그 꼬마는 27번째 1월을 맞는...머리 컸다고 지 하고싶은대로 다 하며 살고 싶어하는 나이 꽉 찬 20대 후반이 되었고, 그 노인은 하늘나라로 거처를 옮기셨다. 가는 길을 함께 지켜드리지 못한 손녀는 그저 죄스러울 뿐. 엄마는 이제 엄마도, 아빠도 없는 고아가 되었다. 20년 뒤, 나의 엄마 아빠는 여전히 내 곁에 있어주시길 바라고나니 잠시 슬퍼졌다. 역시 부모에겐 살아 있을 때 잘해야 하는거지. 덧붙임. 상중에 축하인사를 받기가 마음이 편치 않아 전화기를 꺼두고 디립다 잔 동안 비록 받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