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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어시장페루:: Perú/일상 2007. 9. 7. 16:20
우연히도 뜨루히요에 있는 단원 5명 모두는 교육 담당이다. 때문에 방학이었던 8월은 유난히 다같이 모일 기회가 많았는데 그 중 어느 날. 여느때와 같이 먹기 위해 모인 우리는 김밥과 자장면을 배불리 만들어먹고 난 후 수다를 떨다가 예전부터 언젠가 한 번 가자고 했던 어시장 이야기가 나왔다. 그 때 시각은 이미 새벽 1시; 바닷가 도시인 뜨루히요. 택시타고 10분이면 바다에 갈 수 있는데 그 근처에 새벽 어시장이 있다고 들었던 것. 회에 너무나 목말라하던 우리는 말나온김에 아예 밤을 꼴딱 새고 새벽 4시 30분. 어시장을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아무도 회 뜰줄조차 모르면서..사오면 어떻게든 먹겠지;;하는 맘으로..오로지 회를 먹고싶다는 욕망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ㅡ,.ㅡ 어시장 도착시간 새벽 4시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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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기억 상실증일상/흔적 2007. 9. 7. 05:30
요즘들어 아주 짧은 시간동안에 행해졌던 일들을 잊고 당황스러움에 접하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웹 서핑을 하다 열려진 창을 보고 "어? 이건 왜 열려있지?" 이랬다가 내가 보려고 클릭한 기사였다는 것을 알고 썩소를 날려주는가 하면 아침에 이를 닦다 출근할 때 꼭 챙겨나가야 할 것이 생각나 계속 입속으로 중얼거렸는데 결국은 그냥 나오면서도 계속 그것을 중얼대고 있다던지 인체공학적 구조를 거부한 나의 집에서 애써 뛰어간 부엌에 도착해서는 뭘 해야할지 난감해 마시지도 않는 물을 한 번 마셔본다던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려고 들었는데 대체 누구한테 하려고 했던건지 도통 기억해 낼 수 없는 현상 등은 이제 흔한 일 들. 반짝반짝 명석함을 자랑하던 잔머리 지능지수는 어디서 방황하고 있는게냐..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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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6일상/흔적 2007. 9. 6. 19:36
#1. 페루와서 처음으로 아팠다. 체한것으로 추정-_-되는데 전날 저녁식사를 늦게 하기는 했지만.. 3시간이나 지나서 잤는데도 체한것을 보면..개강때문에 꽤 신경이 쓰였나보다. 밤새 속이 좀 불편하다 싶더니, 학교에 가서는 기어이 전날 메뉴를 다시 확인하고야 말았다. 온몸이 맞은것 처럼 아프고, 오바이트는 계속 쏠리고.. 정신력으로 겨우겨우 버텨낸 개강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너무 끔찍해서 생각하기도 싫다. 내릴 곳에서 도저히 몸을 일으킬 수 없어 버스 종점까지 가고, 집으로 올라오는 5층 계단에선 그야말로 입에서 저주가 쏟아져 나왔다. 너무 아파서 울고싶었던 월요일. 역시 혼자 있을때, 특히 타지에서 아픈건 절대 유쾌한일이 되지 않는다.. #2. 간만에 장을 보러 슈퍼에 갔다. 아싸! 망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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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라스, 우아누꼬 여행일정 및 비용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8. 28. 16:51
★ PERU 여행 (와라스, 우아누꼬) ★ 여행 일정 (2007년 7월 31일 ~ 2007년 8월 8일) * [2007년 7월 30일,31일 :뜨루히요(Trujillo) → 와라스(Huaraz)] - 와라스 도착. 휴식. * [2007년 8월 01일 : 와라스(Huaraz)] - 차빈 데 완따르(Chavin de Huantar) * [2007년 8월 02일 : 와라스(Huaraz)] - 싼타 끄루즈 트레킹(Santa Cruz Trekking) 1일째 * [2007년 8월 03일 : 와라스(Huaraz)] - 싼타 끄루즈 트레킹(Santa Cruz Trekking) 2일째 * [2007년 8월 04일 : 와라스(Huaraz)] - 싼타 끄루즈 트레킹(Santa Cruz Trekking) 3일째 *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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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Flamenco일상/리뷰 2007. 8. 25. 15:09
뜨루히요 국립극장에서 열린 플라멩꼬 공연. 간만에 문화생활 해보겠다고...25솔주고 입장권도 사주고.. (영화가 한 편에 5솔정도 하니..꽤 비싼거죠..ㅡ,ㅡ) 미리 표를 끊은 덕에 앞에서 세번째 명당 자리. 공연하는 사람들의 얼굴에 흐르던 땀방울까지 볼 수 있는 행운을. 환상적인 손놀림의 기타연주와 발이 보이지 않게 춤추던 댄서들.. 생전 처음 본 플라멩꼬 공연은 내게 너무 아름답고 감격스러운 인상을 남겨줬어요. 공연이 끝나고 혹시 시디를 파나 찾아봤지만..아쉽게도 그건 못샀네.. 이번주 내내 빈둥거렸어도..이거 한 방으로 아깝지 않은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