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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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티 댄싱 - 하바나 나이트일상/리뷰 2009. 1. 29. 00:11
더티 댄싱 - 하바나 나이트(Dirty Dancing: Havana Nights, 2004) 감독: 가이 퍼랜드 출연: 디에고 루나(하비에 스와레즈), 로몰라 가레이(케이티 밀러) 장르: 로맨스, 드라마 제작국: 미국 이 영화가 개봉했던 2004년에 봤다면 과연 얼마나 공감 할 수 있었을까? 음악, 생활, 정신..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면 지금은 그들의 사는 방식, 삶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으니 너무도 다른 느낌이지 않았을까. 보는내내 가슴뛰고 설레고 웃음지어지는 그런 영화였다. 종반 갑자기 쌩뚱맞게 끼어든 혁명 사건이 영화에 몰입하고 있는 흐름을 홀라당 깨버렸지만 (대체 이 영화에서 사상과 이념이 무슨 상관이람?) 상투적이지 않은 결론은 꽤 맘에 들었다. 사실 원작 '더티댄싱 (1987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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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전명 발키리일상/리뷰 2009. 1. 28. 02:46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2008)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톰 크루즈(슈타펜버그 대령), 케네스 브래너, 빌 나이히, 톰 월킨슨 장르: 스릴러, 전쟁 제작국: 미국, 독일 영화 '작전명 발키리'는 수많은 암살 시도 중 마지막 시도이면서 가장 규모가 컸던 슈타펜버그 대령의 히틀러 암살작전을 그리고 있다. 결과를 뻔히 아는 실화이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전체적으로도 스펙타클한 장면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스릴러로서는 기대이하의 작품이었지만 사건 위주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결과를 알면서도 조마조마한 심정은 계속 이어졌다. 역사를 뒤집고 왠지 성공할 것만 같은 그런 이상한 느낌? 근데, 대체 제목이 왜 저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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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워낭소리일상/리뷰 2009. 1. 26. 04:44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보통 소의 수명은 15년이라는데, 이 소는 자그마치 40년을 살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져 죽을것 같은 이 소가 하루하루를 또 살아낸다는게 그저 기적같다. 노부부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의 땔감을 선물처럼 남기고 소는 떠났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영원한 친구 소. 세 캐릭터의 일상이 곧 영화다. 수피즘 철학에 따르면,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를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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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쌍화점일상/리뷰 2009. 1. 16. 23:20
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한국) 출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상세보기 야하다, 조인성 커밍아웃 작품이다 어쩌구 저쩌구...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은 영화기는 했다. 그걸 이용한 홍보도 많았고. 일요일 오후 예매를 하지 않고 거의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나선 터라 잠실 -> 삼성 -> 센트럴 시티까지 가고 나서야 겨우 본 영화. 영화가 끝나자마자 뒤에 앉았던 커플 중 남자 왈 "내가 이거 보지 말쟀지? 이런거 우리집에 많아!" 라고 한 것만 보아도.. 포르노로 비하시킬 수도 있을 만큼 필요 이상의 적나라한 섹스 장면이 남발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정사의 횟수가 많아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같은 정사씬이라도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왜 그렇게 피가 터져주시는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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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박사가 사랑한 수식 (博士の愛した數式: The Professor And His Beloved Equation, 2005)일상/리뷰 2007. 7. 3. 15:54
박사가 사랑한 수식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오가와 요코 (이레, 2004년) 상세보기 박사가 사랑한 수식 감독 고이즈미 타카시 (2005 / 일본) 출연 테라오 아키라, 후카츠 에리, 요시오카 히데타카, 아사오카 루리코 상세보기 책과 영화. 큰 틀은 같지만 자잘한 에피소드의 차이. 무엇이 훨씬 더 뛰어나다 라고 할 순 없지만 원작을 살려내기에는 영화시간이 너무 짧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생각보다 젊고 정정한 박사, 굳이 필요하지 않은 에피를 만들어 넣은것이 좀 불만이라면 불만. 역시 원작만한 영화를 찾기란 쉬운게 아니다. 매일을 자신이 알지 못하는 현재에서 눈을 뜨는것은 '첫키스만 50번째'를 옷에 메모를 남기며까지 자신의 기억을 읽지 않으려는 것에서는 '메멘토'를 연상시키지만 전혀 식상하지 않은 소재와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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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트 온 어 스캔들 (Notes On A Scandal, 2006)일상/리뷰 2007. 5. 23. 14:47
노트 온 어 스캔들 감독 리차드 에어 (2006 / 영국) 출연 케이트 블란쳇, 주디 덴치, 톰 조지슨, 마이클 맬로니 상세보기 삐우라에 갔다가..뜨루히요로 돌아오는 밤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뭘 할까 몸을 베베꼬다가 시간을 떼우고자-_- 찾아간 극장. 뜨루히요에서도 아직 극장 한 번 못가봤는데 ㅡㅡ;;;; 사랑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외로움은 비단 저 두 여자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닐것이다. 김재진 시인의 말처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고, 정호승 시인의 말처럼 외로우니까 사람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방법으로 표출될 때 타인에게는 얼마나 끔찍하게 다가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