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남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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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7: 꼬르도바(Cordoba) →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숙취는 괴로워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23
☆ [2008년 6월 27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아르헨티나] 여전히 술에 쩔은 채로 눈을 떠서 체크아웃을 했다.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짐을 싸놓고 쇼파에 앉아 바로 곯아 떨어져버렸다. 한참을 자다가 시계를 보니 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맘 같아서는 계속 잠이나 퍼질러 자고 싶었지만, 자리도 불편하고 밖에 볕이 좋아 보여 숙취와 함께 호스텔을 나섰다. 어제도 와인 두 병은 마셨나 보다. 아르헨티나에서 난 아마 와인으로 뽕을 뽑는 것 같다;; 점심으로 또 고기를 먹고 (해장국은커녕 기름진 고기라니.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4시부터 시작하는 미니 투어를 하기 위해 인포메이션으로 갔다. 이걸 할까 말까 백만 번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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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6: 꼬르도바(Cordoba)] 볕이 좋다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11
☆ [2008년 6월 26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역시 사람은 해를 보고 살아야 한다. 해님이 반짝거리셔서 볕이 따뜻하니 좋다. 여행 중 처음으로 우중충한 잠바도 벗어 던지고 마음껏 볕을 받았다. 꼬르도바는 딱히 투어를 한다거나 방문하려는 곳이 없다. 그냥 이렇게 슬슬 산책이나 하면서 맘에 드는 음식점에 들어가 맛난 요리를 먹고, 맛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 한 잔 하면 족하다. 꼬르도바는 내가 살던 뜨루히요와 너무도 닮은 도시다.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이며 문화와 교육의 도시이다. 이곳이 스페인어를 배우기에도 좋다고 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장기체류를 하기도 한다. 뜨루히요와 비슷하여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도시의 냄새가 물씬 나 그건 별로 좋지 않다. 남쪽에서부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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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5: 꼬르도바(Cordoba)] 체 게바라의 흔적을 찾아서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7. 27. 13:06
☆ [2008년 6월 25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날씨가 계속 추워서 몸을 잔뜩 웅크리고 항상 긴장을 하고 있었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버스에서도 밤새 몸을 웅크리고 있어서 두드려 맞은 것 같이 아프다. 괴롭다;; 호스텔에 체크인을 하고 침대 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이불이 오리털이다! 완전 따뜻하고 좋다. 흐흐흐... 늘어지게 낮잠을 자주고 점심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는 일찍 도착해서 몰랐는데 나와보니 시장통이다;; 어쩐지 자는 내내 시끄럽더라.. 얼마 만에 이렇게 좋은 볕을 받는 건지 모르겠다. 아..기분이 좋아진다. 꼬르도바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알따 그라시아(Alta Gracia)라는 곳에 체 게바라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가는 길에 보이는 끝이 없는 벌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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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4: 멘도사(Mendoza) → 꼬르도바(Cordoba)] 최악의 투어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7. 22. 03:59
☆ [2008년 6월 24일: 멘도사(Mendoza), 아르헨티나 →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는 와인 투어 외에는 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Alta montana라는 투어가 있어서 신청했다. 남반구에서 가장 높다는 아꽁까과(Aconcagua, 해발 6,962m)산을 보고 오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 실상은 버스만 타고 한참을 가서 사진 찍을 때만 잠깐 내리는 것이 전부인 최악의 투어다. 아침 6시 30분 부터 일어나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제야 해가 뜬다. 지형이 특이했는데..졸려서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ㅡ,.ㅡ Puente Inca - 온천에 포함된 성분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자연 지형이다. 눈 덮인 설산의 풍경은 멋지긴 하지만 더욱 최악이었던 것은 이미 칠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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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3: 멘도사(Mendoza)] 쉴 새 없이 와인 마셔대기!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7. 22. 03:55
☆ [2008년 6월 23일: 멘도사(Mendoza), 아르헨티나] 드디어 아기다리 고기다리~ 와인 투어의 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투어 내용은 별로였다. 오히려 페루에서 보데가 따까마 투어를 한 것이 포도 농장도 둘러보고 훨씬 내용이 알찼다. 포도를 수확하는 것에서부터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는데... 본 것이라고는 와인 숙성 통들과 와인 병을 포장하는 과정이 전부다. 이게 어떻게 보데가 투어야! 와인 판매상 투어지! 완전 실망이다. 애초에 기대했던 투어는 물 건너 갔으니 와인 시음이나 즐겨야지. - Bodega y Cavas de Weinert Weinert CARRASCAL, vino blanco, Sauvignon Blanc & Chenin Blanc,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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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2: 멘도사(Mendoza)] 경찰차를 타다. 대낮 길 한복판에서 만난 날치기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7. 22. 03:30
☆ [2008년 6월 22일: 멘도사(Mendoza), 아르헨티나] 일요일. 요즘은 요일 감각도 없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슬슬 멘도사 시내를 둘러보려고 했는데 그 마저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거리에는 사람들을 찾기도 힘들고 조용하다 못해 마치 죽은 도시 같다. 마실 나온 사람마냥 슬슬 걷다 보니 산 마르띤 공원에 도착했다. 공원이 꽤 넓어 다 보지는 못하고 입구 근처만 살짝 돌다 나왔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쭉 이어지는 가로수 길은 단풍으로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이게 대체 얼마 만에 보는 단풍이야? 2006년 5월에 출국했으니, 3년 만에 보는 단풍이다. 아..나뭇잎의 색이 변한다는 게 이렇게 신기하고 멋질 수가. 일요일이라 문을 연 상점을 찾기도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