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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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선거일상/흔적 2007. 12. 19. 11:58
이곳 시간으론 아직 18일이지만.. 한국은 드디어 17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시작되었다. 원래 정치에는 관심 없지만, 대선이라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어 그간 틈틈히 신문기사를 읽고 대충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는 파악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알면 알 수록 나오는건 한숨 뿐. 지난 16대 대선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고 벌써 5년이 지나 새로운 사람을 뽑아야 한단다. 나의 두 번째 투표권은 본의아니게 버려지게 되었다. 처음엔 왜 부재자투표가 안되는거야!! 라고 투덜거렸는데 이제보니 어쩜 박터지게 고민 안해도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돌아가는 꼬라지가 너무 심하다. 이번에 투표를 해야했다면 지난번 16대 대선 때 내 친구 모양이 그랬던 것 처럼 '대통령선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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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 못하면 남자가 아니래요일상/흔적 2007. 11. 24. 17:04
연말이면 카드값 때문에 그렇-게- 싸운다고-. 이해를 못하는 거야. 어디다 그렇게 쓰고 다니냐는 거지. 그래서 내가 그랬지. 그럼 먹는 걸 줄일까? 줄일 건 먹을 것 밖에 없는데? 나는 입때껏 오뎅 하나 혼자 사 먹어 본 적이 없다고. 그렇지 이해를 못하지. 어디다 썼냐고 그러지. 그러니까. 그래봤자 애들 옷값이지 뭐. 그런다고 내가 뭐 비싼 거나 입히는 줄 알아? 마트에서 세일할 때 만원 이만원짜리 줏어오는 걸. 그렇다고 뭐 병원비를 줄이나? 꼬박꼬박 나가는데 아들 병원비를 어떻게 줄여. 휠체어에, 뭐 검사한다고 30만원에. 접때도 금방 100만원이 넘더라고. 그게 현금이 어디있어. 카드로 긁고 또 어디서 메우는 거지. 그렇지 카드밖에 없지 뭐 우리가. 연말이면 병원비 내라고 막 쌓이는데 계속 돈내놓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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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사건일상/흔적 2007. 11. 22. 15:59
#1. 언제 끝낼지 모르는 장기여행을 계획으로 길을 나섰다. 그동안 이곳 저곳을 다니며 중간중간 혼자 다닌적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를 작정하고 떠난 여행은 처음이었다.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 그것이 여행이 주는 묘미라고 믿고 떠난 여행길은 삽질의 연속이었다. 사진 속에서나 봄직한 환상적인 색을 지닌 바다를 보며 탄성을 내뱉고 위안을 얻기도 했지만 그건 내 여행에서 그리 오랜 시간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매일 아침 짐을 싸고,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이제는 의무감처럼 '봐야할 곳'을 둘러보는 일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가 계속 되었다. 갑자기 다 그만두고 울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깨어보니 꿈이었다. #2. 한 때 내 머리가 '명석하다'라고 믿은 적이 있었다. 시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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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심장이야일상/흔적 2007. 10. 17. 04:27
요즘들어 심장이 쥐어짜는듯이 자주 아픈데.. 운동부족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지난 7-8년간 운동 한 적도 없잖아 ㅡ,.ㅡ 오늘은 무슨일이 있더라도 밀린 집안 청소를 한다. 라고 다짐하고 알람까지 맞춰놓고 잤는데 날이 너무 밝다는-_-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침대에서 세 시간여를 뒤척이다 겨우 일어나 그 후로 두 시간여를 컴터 앞에서 방황하는 나는 대체 뭔지; 겨우내 찌든 먼지를 털어주길 기다리고 있는 나의 침대시트와 이불은 과연 오늘 안에 라반데리아에 맡길 수 있을까? 어제밤에 담궈놓은 속옷들은 아직 그대로 물에 잠겨계시고. 집안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잡생각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바쁘게 사는거야. 영양가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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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두부 제육볶음일상/흔적 2007. 9. 27. 13:47
그래도 두부가 남았다;;;;; 그래서 이번엔...두부 제육볶음! 1. 돼지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재워놓는다. 양념 : 고추장(3), 다진마늘(1), 짜장가루(1), 참기름, 후추가루, 간장(3), 설탕(2), 고추가루(1.5), 와인(2) 2. 깍둑썰기한 두부를 기름에 튀겨낸다. 3. 양파 반 개, 피망 1개, 대파, 양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다. 4. 불에 재워놓은 돼지고기와 준비한 야채를 넣어 볶고 어느 정도 익으면 튀긴 두부를 넣어 졸여준다. 저거 다 먹느라 배 찢어지는 줄 알았음. 완전 맛있는 두부 제육볶음 완성~ 소주 안주로 딱인데...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