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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8: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 입성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30
☆ [2008년 6월 28일: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아르헨티나] 이 버스가 미쳤나.. 히터를 틀어도 시원찮은 판에 새벽에 왠 에어컨을 틀고 난리인지.. 찬바람이 불어 잠에서 깨버렸다. 잠바를 덮고 최대한 몸을 웅크려 추위를 피해 뒤척이다가 눈을 뜨니 차가 멈춰서는 가지를 앉는다. 뭐야...또 설마 흙 더미에 빠진 것은 아니겠지? 새벽 4시. 사람들이 하나 둘 깨어 왜 버스가 가지 않을까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들으며 다시 잠이 들었다. 으하하하...6시에도, 8시에도...버스는 제자리다. 대충 들은 바로는 눈이 많이 와서 길이 막히고 어쩌고;;; 아놔. 11시. 여전히 버스는 제자리. 오늘 안에 이 버스에서 탈출할 수는 있는거야? 이번 여행은 왜 이렇게 버스가 날 괴롭게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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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7: 꼬르도바(Cordoba) →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숙취는 괴로워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23
☆ [2008년 6월 27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 아르헨티나] 여전히 술에 쩔은 채로 눈을 떠서 체크아웃을 했다.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짐을 싸놓고 쇼파에 앉아 바로 곯아 떨어져버렸다. 한참을 자다가 시계를 보니 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맘 같아서는 계속 잠이나 퍼질러 자고 싶었지만, 자리도 불편하고 밖에 볕이 좋아 보여 숙취와 함께 호스텔을 나섰다. 어제도 와인 두 병은 마셨나 보다. 아르헨티나에서 난 아마 와인으로 뽕을 뽑는 것 같다;; 점심으로 또 고기를 먹고 (해장국은커녕 기름진 고기라니.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다) 4시부터 시작하는 미니 투어를 하기 위해 인포메이션으로 갔다. 이걸 할까 말까 백만 번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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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26: 꼬르도바(Cordoba)] 볕이 좋다여행:: 남아메리카/08' Argentina 2008. 10. 2. 08:11
☆ [2008년 6월 26일: 꼬르도바(Cordoba), 아르헨티나] 역시 사람은 해를 보고 살아야 한다. 해님이 반짝거리셔서 볕이 따뜻하니 좋다. 여행 중 처음으로 우중충한 잠바도 벗어 던지고 마음껏 볕을 받았다. 꼬르도바는 딱히 투어를 한다거나 방문하려는 곳이 없다. 그냥 이렇게 슬슬 산책이나 하면서 맘에 드는 음식점에 들어가 맛난 요리를 먹고, 맛있어 보이는 카페에 들어가 카페 한 잔 하면 족하다. 꼬르도바는 내가 살던 뜨루히요와 너무도 닮은 도시다.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이며 문화와 교육의 도시이다. 이곳이 스페인어를 배우기에도 좋다고 하여 많은 여행자들이 장기체류를 하기도 한다. 뜨루히요와 비슷하여 왠지 익숙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도시의 냄새가 물씬 나 그건 별로 좋지 않다. 남쪽에서부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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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오프너일상/흔적 2008. 10. 2. 07:38
내가 언제부터 사물들에 이름을 지어주고 사람 취급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주위에는 이제 내 친구가 되어버린 사물들이 많아졌는데, 그 중 하나로....오늘의 주인공은 와인을 마실 때 없어서는 안될 '따개'이다. '따개'의 정상적인 모습은 다음과 같은데, 차렷 자세. 만세 자세. 갑자기 어느 날 '따개'의 팔이 이상해지더니 차렷을 해도.. 만세를 해도 팔 하나가 병신이 되었다;; 팔 병신으로 더이상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되니.. 이넘을 버러야하나..한참을 고민하다가.. 힘을 좀 썼더니 팔이 제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넘 한국에도 데려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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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nie Walker CollectionEnjoy/술, 조주기능사 2008. 10. 2. 07:25
이래서 난 블라인딩 테스트를 좋아한다. 편견없이 내 입맛을 알 수 있으니까. 가격순으로는 Blue > Gold > Green > Black > Red (이 컬렉션에는 없지만;) 마트 가격으로 Blue 720ml가 약 24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이런 컬렉션 아니면 Blue는 입에도 대보지 못할 녀석. 테스트 결과 내게 제일 괜찮았던 것은 Green. 부드러운게 향도 좋고.. 알고 마셔봤다면 Green보다 비싼 Blue나 Gold의 손을 들어줬을라나? 맛의 차이를 느껴보겠다고 계속 마시다보니 그놈이 그놈이다;; 역시 아직 내 입은 그런걸 구분할 능력은 없나보다. 덧. 와인을 마실 때 치즈와 함께 마시겠다고 치즈를 준비했었는데, 치즈의 종류는 두 가지. 가장 싼 프레스코 치즈와 굉장히 비쌌던 이름모를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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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병원 경험기페루:: Perú/일상 2008. 9. 25. 11:45
말도 잘 안통하는 타지에서 아프면 그야말로 대략 난감인데.. 페루에서 그지같은;; 건강검진 두 번 받은것을 제외하면 병원에 갔던 일이라곤 다행스럽게도-_- 치과와 검사를 위해 클리니까를 갔던 것이 전부다. 이제 슬슬 귀국준비 하느라 며칠 전 정기검진겸 갔던 치과에서는 역시나 또 이가 썩어있어 2개를 치료하고 스케일링을 하고 마쳤다. 그런데, 그저께.. 페루 응급실을 가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아팠던것은 아니고.. 현재 페루에서 내가 빌붙어지내고 있는 동거인 K양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 죽어가고 있었다. 전날 밤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긴 했었는데, 좀 참으면 낫겠지 싶어 밤새 참았으나 아침이 되니 더 심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태는 더욱 더 심각해져서 K양은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