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Per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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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기 2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7. 3. 17. 15:41
예정된 공사 완료일이 지나 학교에 갔다. 우리가 오는 날에 맞춰 급하게 사놓은 듯한 책상과 의자. 페인트칠은 깨끗하게 되어져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가 없다..ㅠㅠ 그럼 그렇지....... 교장이 사왔다는 컴퓨터 책상과 의자.. 의자 꼬라지가 저게 뭐니~~ 우리집 식탁 의자가 왜 저기 있는거야??? ㅡㅡ; 어쩜 저렇게 센스없게 샀는지...최소한 색깔이라도 맞추던가;;;;;; 애들 수업하다가 엉덩이에 못박히겠다; 창고는 공사도 덜 되었고;;; 그래도 커텐은 달아놨다.... 전기배선도 역시나 어쩜 센스없게 만들어놨는지... 21대의 컴퓨터와 각종 기자재들이 연결되어야 하는데....연결 가능한 콘센트가 5군데 정도;; 어쩌라고~~~ 일단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기자재를 들여올 수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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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기 1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7. 3. 17. 02:27
이번에 페루사람들과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시간을 너무 안지킨다는 것이다. 작년 7월 처음으로 학교에 OJT갔을 때 그 달 말에 공사가 다 끝난다며 당장 다음 달 부터 수업 시작할 것을 요구했던 교장. 다음 달은 커녕...한 해가 다 끝나가도 공사는 제자리. 프로젝트 계획서는 제출하여 승인까지 받았는데....이사람들 말만 계속 이번달, 이번달..계속 미뤄지기만 하고.. 자기들이 약속한 일정이 늦춰지는건 신경도 안쓰면서, 우리가 일정 며칠 늦추겠다고 하면 정색을 하는 그들. 정작 자기네들이 해야할 일들은 하지도 않으면서 우리쪽에 요구하는것은 어찌나 많은지. 2월 15일까지 공사를 끝내겠다는 문서에 서명까지 받고 2월 말 학교에 갔지만 여전히 끝은 안나고. 사실...이곳에서 10개월 정도 살면서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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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부터의 선물페루:: Perú/일상 2007. 3. 13. 13:14
생각치도 못했던 한국으로부터의 선물. 남부여행을 함께 했던 뇽드레 언니가 보내준 것이다. 여행내내 불쑥 불쑥 튀어나오던 '금지단어'에 괴로워하던것을 보고는 한국에 돌아가자마자 일케 산타할머니처럼 바리바리 싸서 보내주었다. 지난 주 금요일 일을 끝내고 늦은 귀가를 했더니..종이 하나가 놓여있었다. 소포가 왔으니까 와서 찾아가라고.. 페루는 소포가 오면 직접 우체국으로 찾으러 가야하고 (EMS의 경우 리마와 뜨루히요는 집으로 직접 오기도 한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으면 집에서 바로 받았을텐데..내가 집에 없었으니;;) 찾으러 가서도 쉽게 물건을 찾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짐을 모두 풀어 검사해야하고, 재수없으면 괜히 트집을 잡혀 세금을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반가운 소포소식에 기쁜것도 잠시... 이름이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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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착수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7. 3. 3. 06:44
3월의 첫째 날. 방학동안 진행되었던 강의실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문서 작업도 얼추 다 되어가고, 가장 중요한..프로젝트 비용이 입금되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해서...프로젝트비 약 $20,000 중에서 당장 다음주 컴퓨터 구입에 필요한 $15,000을 찾으러 은행에 갔다. 뭔 난리가 났는지...은행엔 사람들로 만원이었고, 내가 뽑은 번호표를 보아하니..130번이나 지나야;; OTL 오랜 시간끝에 드디어 내 차례. (나) "돈 찾으려구.." (은행직원1) "카드 읽히고, 비밀번호 눌러. 근데 얼마?" (나) "만오천불" (은행직원1) 갑자기 눈이 커지며 나를 뚫어지게 본다. "신분증 줘봐" 외국인 거주증, 여권 사본. 내가 가지고 있는 신분증을 모두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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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크리스마스와 새해페루:: Perú/일상 2007. 1. 15. 08:34
한국에선 보통 크리스마스는 연인이나 친구들과 밖에서 보내고 새해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반면 페루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온 가족이 모여 축하하고 새해에는 여행을 가거나 밖에서 즐긴다 . 가톨릭 국가인 만큼 크리스마스는 중요한 축제 중 하나로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고향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우리의 새해를 보는 것 같다 . 여름 속에서 맞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영 어색하지만 곳곳에 장식된 트리와 들떠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조금은 실감이 난다 . 12 월 25 일 자정 이 되면 온 가족이 서로를 안아주며 인사말을 건네고 선물을 교환한다 . 선물은 온 가족에게 하나씩 줘야 해서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무슨 선물을 사야 하나 고민하는 것도 일이라고 한다 . 자정 이 되어야 저녁을 먹기 시작하는데 , 빠질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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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노(chino), 치나(china), 치니또(chinito), 치니따(chinita)페루:: Perú/일상 2006. 12. 29. 02:56
스페인어로 치노는 중국인을 부르는 말이다. 문제는 중국인이 아님을 알면서도 치노, 치나로 부르는 데에 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도 치노라고 부르기도 하니까. 중국인도 아닌데 왜 치노라고 부르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러면 그들은 웃으면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으며 자기네들에겐 눈 작은 동양인은 그냥 다 치노, 치나라는 것이다. 이 치노라는 말은 '뚱보', '대머리', '난장이' 처럼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페루아노들끼리도 치노라고 부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러나 아유 하듯 치노, 치나라고 부르면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없다. 부르는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부르냐에 따라 애칭이 되기도 하고 비하하는 말이 되기도 하고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다. 처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