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Per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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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조사페루:: Perú/일상 2007. 10. 22. 11:46
5년마다 실시되는 페루 인구조사의 날. 어제 우연히 현지인 친구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 한다고 하여 좀 의아해 하고있던 터였다. 일요일이라 간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났더니..어머...온 세상이 이렇게 조용 할 수가! 소음으로 나를 미치게하는 이곳에서 밖에는 택시 한 대 다니지 않고,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아 마치 도시가 마비된 듯 보였다. 인구조사를 하는데 왜 모두 집에 있어야 하는거지?? 여전히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오후가 되니 우리집에도 조사원이 찾아왔다. 질문들을 듣다보니..이게 인구조사에 왜 필요해??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별의 별 질문들이 있었다. 집에 방은 몇 개? 냉장고, TV, 세탁기, 라디오, 컴퓨터 등등 소유 여부 물은 24시간 잘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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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부터의 선물 3페루:: Perú/일상 2007. 10. 18. 08:32
간만에 한국으로부터의 선물. 책이 읽고싶다고 했더니..한 두 권도 아니고..저렇게나 많이..게다가 스페인어 문법책까지. 이제 진짜 공부해야겠네. ㅋㅋ 간만에 한국의 새 책들을 만져보니 기분이 넘 좋은걸. 아~~ 당분간 마음이 풍요로워지겠군. >.< 페루에서의 소음에 견디기 위한 귀마개와 머리 고무줄, 감기약(나 감기약 많은데ㅡㅎ), 사천짜장면 친구들.. 가장 서프라이즈한.. 참이슬 프레쉬~~ 세상에...알콜 도수 19.5%야... 20% 이하로 도수가 떨어졌다고 말만 들었었지만..맛보라고 저렇게 친히 넣어주시고. 넌 내게 소주 넣어줄 줄 알았어. ㅋㅋㅋㅋ 소진..정말 고마워~!! 안그래도 요즘 기분 멜랑꼴리였는데.. 선물 한 보따리에 완전 신났어! 책 잘 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내 귀도 이제 맘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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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나면페루:: Perú/일상 2007. 9. 25. 05:37
24일 오후 1시 30분 경.. 오후 수업을 시작하려는 찰나 짧지만 강한 지진이 왔다. 처음에는 땅이 조금 흔들리는가 싶더니..이내 점점 강해지는 지진. 한 학생이 나를 보고 외쳤다. "선생님! 지진이에요!" 1~2초간 수백만가지 생각이 들다가..아이들을 모두 밖으로 나가게 했다. 이미 나가려고 몸을 일으키던 아이들은 내가 나가라고 사인을 보내자 마자 일사분란하게 밖으로 빠져나갔다. 나도 같이 따라 나가다가 지진이 좀 멈춘 것 같아 다시 돌아와 컴퓨터에 연결된 주요 전원들을 껐다. 그리고 밖을 내다보니 수업을 하고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나와 운동장에 대피하고 있었다. 아직 내가 교실에서 어슬렁거리자 밖에서 지나가던 학생이 나를보고 지진 났다고 알려준다. 아마도 내가 모르고 있는 줄 알았나보다. 나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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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추석맞이페루:: Perú/일상 2007. 9. 25. 02:54
뜨루히요 단원들의 조금 이른 추석맞이. 먼저 다 같이 모여 장을 보고..... 자..이제 본격적으로 만들 준비. 1차는 만두! K군이 당면 기증. K양이 가래떡 기증. 만두피를 위한 밀가루 반죽. 작년에 완탕피로 했다가 망한 아픈 기억이 있어서..이번에는 피도 직접 만든다! 반죽이...보통 일이 아니여....하다가 지쳐서..마무리는 어린 아이들-_-에게 넘기고.. 남자단원들은 반죽 밀어서 피 만들고..여자단원들은 만두 만들고.. 만두 속으로는..소고기 갈은것, 숙주, 당면, 두부, 김치, 계란 등 제대로 갖춰서ㅡ 밀대가 없어서 밀대용으로 구입한 병맥주는 이미 단원들 뱃속에. ㅎㅎ 손이 많으니까 금방금방 만든다~~ 초 스피드로 떡만두국 만들어서 뚝딱! 떡만두국은;; 먹느라 정신팔려서 못 찍었음 ㅡ,.ㅡ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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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클럽 제3회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7. 9. 25. 01:21
영화클럽 세 번째 상영작은 발레 교습소 (Flying Boy, 2004) 수능을 보고 대학원서를 넣기까지 수험생들의 심리를 잘 묘사했는데, 그 중 윤계상의 대사에 "장가를 가려면 대학을 가야하는데...."라는 말이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학생 중 하나가 질문한다. 한국에서는 대학을 못가면 결혼을 못하냐고. ㅎㅎㅎㅎ 1명의 4학년 학생을 제외하고는 영화반 학생 모두가 졸업반이라 영화가 끝난 후 각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 보았다. 다들 각자의 꿈이 있었다. 간호사, 공학자, 관광학, 마케팅, 전산학 등등.. 그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하며... 참. 이날 드디어 영화반 이름을 정했다. Cine Estudiantil 뭔가 참신한 이름을 원했지만...투표에 의해 결정된 클럽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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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과 함께하는 나라페루:: Perú/일상 2007. 9. 20. 15:17
페루에서 통용되는 화폐 단위는 Nuevo Sol. 환전을 할 때나,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사람들이 항상 하는 행동이 있다. 받은 돈을 한참을 만져보고 불에 비춰보며 위폐여부를 가리는 것. 환전상에서 환전을 하면 돈에 도장을 찍어준다. 그 돈이 위폐이면 자기네가 책임지고 바꾸어주겠다는 뜻. 돈을 더럽히지 말라고 배운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 조금이라도 찢어진 돈은 받지도 않는다.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조차도 가짜로 의심되는 돈은 받지 않고, 택시기사의 경우 끝까지 쫓아와서 다른 돈으로 요구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BC로 시작하는 100달러 지폐는 페루에서 받지 않았다. 예전에 BC로 시작하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다량으로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동전도 가짜가 많다. 가짜 동전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