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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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와 2010년 1월 1일 0시 0초일상/흔적 2010. 1. 1. 00:24
2009년 12월 31일 23시 59분 59초와 2010년 1월 1일 0시 0초 사이에는 물리적으로 1초라는 짧은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만 우리는 인위적으로 시간을 나누어서는 새로운 다짐을 하네 어쩌네 하며 호들갑을 떤다. 물론 그 마지막 1초가 지나기 전에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떠나가는 한 해를 정리한다고 또 한바탕을 한다. 정리벽이 있어 뭐든 나열해놓고 혼자 뿌듯해하거나, 조용히 마음속으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거나 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매년 그래 왔던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1년 365일을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고 내 자유의지로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평생 어쩌면 다시는 갖지 못할지도 모를 안식년이었지만-, 아쉽게도 난 그것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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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1 사진전 2부 준비일상/흔적 2009. 11. 1. 02:33
전날부터 임의로 이젤 철거하랴,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행사 준비하랴... 정작 우리가 철거 작업하러 간 시청은 주말 오전부터 아수라장이었다.. 겨우겨우 짐을 싣고 2부 전시장소인 하늘갤러리로 이동.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다행히 이때만 해도 빗방울 소식은 없다. 구리에 터를 잡은 지 어느덧 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처음 가보는 구리타워. 나는 이 동네에서 잠만 자니까요 -_-;;; 울렁거리는 고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아직은 썰렁; 이전 전시회 작품들이 일부 남아있었는데... 오전부터 작업 시작한 우리 무색하게;; 오후 5시에 철거 예정이라는 답변;; 이거 뭥미; 그 사실을 미처 모르고.. 곧 철거하겠지 생각하고 짐을 나르던 우리.. 결국은 다시 작품 하나하나 잘 포장해서 창고에 넣어둬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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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2 야식은 라면이 진리일상/흔적 2009. 10. 22. 02:23
끓여 먹기 귀찮을 땐, 봉지라면을!! 원래는 작은 삼양 컵라면이 정식이지만...컵라면이 없었다는 거;; 신기한 것은, 끓여 먹으면 한 개를 다 못 먹는데, 이렇게 먹으면 국물까지 다 먹는다?? 왜지? @.@ 남자들은 대부분 군대에서 이렇게 해 먹는다고 하지- 군대는 다녀오지 않았지만;; 여행 중에 종종 해먹던 봉지라면.. 단점은 먹는 중간엔 쉴 수 없다는 것..손을 놓으면 국물 다 쏟음; (그릇을 위에 받쳐 놓고 먹으면 그럴 염려는 없는데, 왠지 봉지라면은 열악한 상황에서 먹어야 제맛인 거 같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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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1 사진전 1부 오프닝일상/흔적 2009. 10. 21. 02:09
2009년 10월 19일 11:00 1차 전시회 오프닝. 일찍 오셔서 떡과 케이크, 과일 등의 간단한 다과를 준비하시는 모습. 다들 너무 즐거워 보여요~ 작품 감상 중인 시장님. 전시회 오프닝이라고 직접 오셔서 축하 말씀도 한마디~ 케이크에 꼽은 촛불도 끄고~ 케이크 컷팅과 샴페인으로 건배도 했습니다. 즐겁고 의미 있는 오프닝이었어요! 각각의 사진들이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찍은 것들인지 알아서인지 한 장 한장 재미있고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구경 오시면 도슨트는 제가~ ㅎㅎ) + 어느덧 한국에서의 한량 생활 일 년 되는 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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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1 사진전 준비일상/흔적 2009. 10. 21. 00:14
지난 반 년간의 사진반 수업이 끝나고 자축의 의미로 갖는 사진전. 1부와 2부, 두 군데에서 약 3주간 전시를 할 예정이다. 첫 번째 장소인 구리시청. 일요일이라 한가하다~ 그룹전으로 개인당 2점씩 총 53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품들은 크게 자연풍경, 도시풍경, 인물, 블러, 저속의 5개 부분으로 나누었다. 각 분야에 해당하는 것들로 그룹을 나누고.... 이젤도 세우고... 와이어 조립.. 와이어 걸기.. 그리고 중심과 간격을 맞추어 사진 걸기 샘께서는 각 작품의 위치와 색상 조화 등을 살피시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마지막으로 이름표 붙이기. 생각보다 로비 공간이 협소해서 작품 간격을 좁게, 2중으로 걸었는데 사람들이 지나가다 이젤을 잘못 건드려 쓰러질까 봐 좀 불안하다. -_-;; 무사히 버텨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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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18 커피맥주일상/흔적 2009. 10. 18. 00:49
시원하게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고, 따뜻한 커피 한 잔도 마시고 싶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커피맥주'를 만들어 봤다. 먼저 에스프레소를 내린 후,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기다리려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듯하여 얼음을 넣었다. (식히거나 얼음을 넣지 않으면 뜨거운 에스프레소 때문에 밍밍한 맥주 맛이 날 것을 우려;;) 맥주 투하~ 간단하게 '커피맥주' 완성! 첫 번째 시도치고는 매우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 보기엔 흑맥주 같은데(그래서 일부러 잔도 기네스-_-) 커피의 향도 살아있고..독특하다. 굉장히 간단한 방법이지만, 에스프레소 뽑으랴 사진 찍으랴;; 난리 법석을 떠는 모습을 보신 어무니 曰 "아주 쇼를 해라~" 쇼하며 삽시다~ 그래도 조금씩 맛보신 부모님 반응은 모두 긍정적!!